#德鲁纳酒店##韩翻养成笔记#
《德鲁纳酒店》韩语台词
EP01 (36-48分钟)
仅个人翻译,不做商业用途,有误欢迎指正。
박규찬: 왜 안 찍어, 왜? 저 여자 뭐야? 지금 총 든 여자가 여기 걸어오고 있지...아니 안 막구 뭐해? 총 들고 있잖아, 지금, 저기서! 이봐요, 총 내려나!
김동환: 시장님!
박규찬: 난... 난 총을 맞았어.
조연: 총이라니요!
박규찬: 저여자가 날 총을 쏴... 난 분명히 총을 맞았는데? 이형사, 당신 죽었잖아? 오지마,오지마! 다가오지마요, 잠까만! 이형사 처리하는 걸 맞지, 김 대표?
김동환: 시장님, 왜 이러세요? 진정 좀 하세요!
박규찬: 야 씨 새끼냐! 오지마, 오지마!
......
노 지배인: 본인이 절대로 잡을 수 없었던 쟤 심장에 원념을 받았어 감옥보다 더 무서운 감옥에 가 두셨네요.
만월: 곁에 붙어서 망가드리만큼 망가드려하면 다시 호텔로 오겠지. 그 여자 알려준 거 찾아왔어?
노 지배인: 예. 기차역 보관람에 이게 있었습니다. 수사중 확보한 밀수품일 겁니다.
만월: 당분간 샴페인 마음껏 딸 수 있겠네.
노 지배인: 그 동안 밀린 대출금 상환해야 합니다.
만월: 빚이 이렇게 많아?
노 지배인: (끄덕)
만월: 그래. 요거면은 충분하지.
노 지배인: 앞으로 낼 대출금도 필요합니다.
만월: 대출이 이렇게 많아?
노 지배인: (끄덕)
만월: 아니 무슨 호텔 경영은 이 따위 하는 거야?
노 지배인: 대출은 사장님 차 쇼핑 샴페인을 위해서 받은 겁니다. 저희 호텔 경영은 돈 안 듭니다.
만월: 예전에 불리던 인간은 돈 굴리는 제주가 있어서 돈 때문에 골치 아픈적은 없었는데...
노 지배인: 더 이전에 불려던 인간때문에 보릿고개 층 나무 케어 다니셨다고 들려던 것 같은데...
만월: 난 그 새끼를 생각하면...
노 지배인: 다음에 저 대신 들린 인간에게 미리 투자하시죠. 20년 지양비는 이걸로 보내겠습니다.
만월: 잠깐, 자식 하나 키웠는데 돈이 이렇게 많이 들까? 아이.. 그래. 다 가져다 줘. 그 꼬맹이 다 크고 날면 데려다가 제대로 불려먹으면 되니까.
찬성 아빠: 그 날 밤 일이 꿈이 아니었나 보다. 아버지가 널 직접 팔으려 보다. 그 호텔 찾아야 돼, 이 돈 돌려 주고. 약속 물려야지.... 여기 어디였는데... 아들 잠깐만 여기 있어! 움직이지마.
만월: 쟤 생일 선물로 계속 꽃을 보내, 약속을 잊지 않도록. 달맞이꽃이 좋겠네.
2019년
직원: 구찬성 씨. 사장님 도착하셨습니다. 들어 가시죠.
찬성: 예.
RP 호텔 사장: 싱가포르 펠리스 호텔 두고 우리 호텔 옮기는 것 후회지 않을 게예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찬성: 중요한 자리로 블러셔서 감사합니다.
RP 호텔 사장: 작년에 제안했을 때는 거절했더니 올해는 선뜻 생각해 줬네요.
찬성: 20년이 지났으니까요. 돌아가신 아버지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20년 동안은 절대 한국에 돌아와서 살지 않게 다고...... 작년은 20년 째였고, 올해는 21년 째라 올 수 있었습니다.
RP 호텔 사장: 무슨 사정이 있으셨나 보군요.
찬성: 범죄가 채무같은 현실적인 사정이 아닙니다. 그저 불길한 걸 피하라는 일종의 미신 같은 겁니다.
RP 호텔 사장: 어른들은 그런 게 있어요. 뭐 삼재니 아홉수 같이 피하라는 것들이 있어요. 뭘 불길한다는데 피하는 게 좋죠.
찬성: 그럼 혹시나 서울 시내 여러 호텔들중에 외간이 담쟁이덩굴로 덮혀 있고 백층정도로 느껴질 만큼 높은 스카이 바가 있고 바다가 착각할 만한 큰 파도풀을 갖저오실 있을까요, 20년 전에.
RP 호텔 사장: 네?
찬성: 없겠죠?
직원: 보내 주신 짐은 사무실에 뒀습니다.
찬성: 고마워요.
직원: 서울의 집은 구워하셨어요?
찬성: 당분간 친구집에서 지낼 겁니다.
직원: 그래서 생일 선물 이쪽으로 왔나 보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오늘 생일이시죠? 도착한 선물은 저희가 데스크에 맡게 됐습니다.
찬성: 저기... 배달의 선물 혹시...
직원: 꽃이 단데요, 그게 무슨 꽃이더라?
찬성: 달맞일꽃.. 일갑니다. 20년 지나는데 왜 또 왔지? 긴장한 가없어, 매년 받은 건데 뭐. 이거 뭐지? 호텔 델루나? 젠장, 호텔 진짜 있었네. 주소도 있네... 명동? 명동... 가 봐야 되나?
《德鲁纳酒店》韩语台词
EP01 (36-48分钟)
仅个人翻译,不做商业用途,有误欢迎指正。
박규찬: 왜 안 찍어, 왜? 저 여자 뭐야? 지금 총 든 여자가 여기 걸어오고 있지...아니 안 막구 뭐해? 총 들고 있잖아, 지금, 저기서! 이봐요, 총 내려나!
김동환: 시장님!
박규찬: 난... 난 총을 맞았어.
조연: 총이라니요!
박규찬: 저여자가 날 총을 쏴... 난 분명히 총을 맞았는데? 이형사, 당신 죽었잖아? 오지마,오지마! 다가오지마요, 잠까만! 이형사 처리하는 걸 맞지, 김 대표?
김동환: 시장님, 왜 이러세요? 진정 좀 하세요!
박규찬: 야 씨 새끼냐! 오지마, 오지마!
......
노 지배인: 본인이 절대로 잡을 수 없었던 쟤 심장에 원념을 받았어 감옥보다 더 무서운 감옥에 가 두셨네요.
만월: 곁에 붙어서 망가드리만큼 망가드려하면 다시 호텔로 오겠지. 그 여자 알려준 거 찾아왔어?
노 지배인: 예. 기차역 보관람에 이게 있었습니다. 수사중 확보한 밀수품일 겁니다.
만월: 당분간 샴페인 마음껏 딸 수 있겠네.
노 지배인: 그 동안 밀린 대출금 상환해야 합니다.
만월: 빚이 이렇게 많아?
노 지배인: (끄덕)
만월: 그래. 요거면은 충분하지.
노 지배인: 앞으로 낼 대출금도 필요합니다.
만월: 대출이 이렇게 많아?
노 지배인: (끄덕)
만월: 아니 무슨 호텔 경영은 이 따위 하는 거야?
노 지배인: 대출은 사장님 차 쇼핑 샴페인을 위해서 받은 겁니다. 저희 호텔 경영은 돈 안 듭니다.
만월: 예전에 불리던 인간은 돈 굴리는 제주가 있어서 돈 때문에 골치 아픈적은 없었는데...
노 지배인: 더 이전에 불려던 인간때문에 보릿고개 층 나무 케어 다니셨다고 들려던 것 같은데...
만월: 난 그 새끼를 생각하면...
노 지배인: 다음에 저 대신 들린 인간에게 미리 투자하시죠. 20년 지양비는 이걸로 보내겠습니다.
만월: 잠깐, 자식 하나 키웠는데 돈이 이렇게 많이 들까? 아이.. 그래. 다 가져다 줘. 그 꼬맹이 다 크고 날면 데려다가 제대로 불려먹으면 되니까.
찬성 아빠: 그 날 밤 일이 꿈이 아니었나 보다. 아버지가 널 직접 팔으려 보다. 그 호텔 찾아야 돼, 이 돈 돌려 주고. 약속 물려야지.... 여기 어디였는데... 아들 잠깐만 여기 있어! 움직이지마.
만월: 쟤 생일 선물로 계속 꽃을 보내, 약속을 잊지 않도록. 달맞이꽃이 좋겠네.
2019년
직원: 구찬성 씨. 사장님 도착하셨습니다. 들어 가시죠.
찬성: 예.
RP 호텔 사장: 싱가포르 펠리스 호텔 두고 우리 호텔 옮기는 것 후회지 않을 게예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찬성: 중요한 자리로 블러셔서 감사합니다.
RP 호텔 사장: 작년에 제안했을 때는 거절했더니 올해는 선뜻 생각해 줬네요.
찬성: 20년이 지났으니까요. 돌아가신 아버지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20년 동안은 절대 한국에 돌아와서 살지 않게 다고...... 작년은 20년 째였고, 올해는 21년 째라 올 수 있었습니다.
RP 호텔 사장: 무슨 사정이 있으셨나 보군요.
찬성: 범죄가 채무같은 현실적인 사정이 아닙니다. 그저 불길한 걸 피하라는 일종의 미신 같은 겁니다.
RP 호텔 사장: 어른들은 그런 게 있어요. 뭐 삼재니 아홉수 같이 피하라는 것들이 있어요. 뭘 불길한다는데 피하는 게 좋죠.
찬성: 그럼 혹시나 서울 시내 여러 호텔들중에 외간이 담쟁이덩굴로 덮혀 있고 백층정도로 느껴질 만큼 높은 스카이 바가 있고 바다가 착각할 만한 큰 파도풀을 갖저오실 있을까요, 20년 전에.
RP 호텔 사장: 네?
찬성: 없겠죠?
직원: 보내 주신 짐은 사무실에 뒀습니다.
찬성: 고마워요.
직원: 서울의 집은 구워하셨어요?
찬성: 당분간 친구집에서 지낼 겁니다.
직원: 그래서 생일 선물 이쪽으로 왔나 보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오늘 생일이시죠? 도착한 선물은 저희가 데스크에 맡게 됐습니다.
찬성: 저기... 배달의 선물 혹시...
직원: 꽃이 단데요, 그게 무슨 꽃이더라?
찬성: 달맞일꽃.. 일갑니다. 20년 지나는데 왜 또 왔지? 긴장한 가없어, 매년 받은 건데 뭐. 이거 뭐지? 호텔 델루나? 젠장, 호텔 진짜 있었네. 주소도 있네... 명동? 명동... 가 봐야 되나?
‘기생충’ 음악감독 정재일 “바흐도 놀랄 ‘엉터리 바로크’···멜로디도 계단처럼 만들었죠”
영화 <기생충>의 첫 장면이다. 요금을 내지 못해 온 가족의 전화가 끊긴 상황, 기우(최우식)와 기정(박소담)은 무료 와이파이가 절실하다. 반지하 집의 가장 높은 곳, 계단 위에 설치된 변기에 다다라서야 남매는 탄성을 내지른다. 이 풍경 위로 경쾌하고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불길한 피아노곡이 햇살처럼 쏟아진다. 선율은 착잡함을 감추지 않는다. <기생충>의 음악은 그런 식이다. 이야기를 이끌기보다는 시치미를 뚝 떼고 방관한다. 인물들은 웃고 울며 야단법석을 떠는데 음악만 홀로 우아하다. 이 부조화 덕분에 영화는 한층 기묘하고 강렬해진다. 극장을 나서자마자 음악감독의 이름을 찾아본 이유다.
“봉준호 감독님이 잘해주신 요리에 저는 소금이랑 후추 조금 뿌린 정도예요.”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정재일 음악감독(37)을 만났다. 그는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을 묻자 쑥스러워하며 답했다. ‘그거 되게 중요한 것 아닌가요?’라고 되묻자 “그렇긴 하죠”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런던에서 시상식 중계방송을 봤어요. 너무 놀라서 한 대 ‘퍽’ 맞은 것 같았어요.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이건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죠. 너무 치밀하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는 영화음악가 이전에 ‘천재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15세에 프로 연주가가 된 그는 17세엔 한상원, 정원영, 이적 등과 함께 밴드 ‘긱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등 10개 이상의 악기를 수준급으로 연주하며 대중음악부터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창작한다. 영화뿐 아니라 창극,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다른 예술 장르에도 거침없이 도전했다. 따로 정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천재’라는 별명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이력이다.
봉 감독과의 작업은 2017년 <옥자>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두 영화에서 음악의 역할은 현격하게 다르다. “이번엔 <옥자>와는 달리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려고 했어요. 봉 감독님은 음악이 음악만으로 하나의 결을 이루길 원하셨죠. 드라마에 개입할 수도 있지만 또 수수방관할 수도 있는, 그런 음악요. 저로선 그 ‘결’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과정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고민 끝에 그는 ‘바로크 음악’을 가져왔다. “바로크는 우아하고 감정이 배제된 것 같지만, 어떨 때는 슬프고 뽕짝 같은 멜로디도 있어요. 그러면서도 아주 정색하는 이미지가 있죠. 그 점이 <기생충>과 잘 맞겠더라고요.” 그가 작업에 매진하던 매일 아침,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던 이유다. “사실 저는 음악을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악보 구성은 잘 모르거든요. 그러다보니 ‘엉터리 바로크’가 나왔어요. 바흐가 들으면 ‘이게 뭐냐’고 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 점이 더 영화와 어울렸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읽고 또 읽었다’는 그는 서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음악을 구상해나갔다. 기택(송강호)네 반지하방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부잣집인 박 사장(이선균)네 계단을 타고 오른다. 계급의 격차는 수직의 이미지로 뚜렷하게 드러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음악이 계단적인 멜로디 선율로 돼 있어요. 기택네 가족이 하나둘 박 사장네 집으로 들어갈 때 나오는 곡들(‘첫 번째 알선’ ‘두 번째 알선’ ‘세 번째 알선’)은 특히 상승하는 계단의 이미지가 강해요. 비슷한 멜로딘데 뒤로 갈수록 키가 올라가고 악기가 점점 더 가세하죠. 그러다가 ‘믿음의 벨트’에서 빵 터지는 거예요. ‘작전 완료’ 같은 이미지라고 할까요?” 반면 후반 이후에 나오는 ‘물바다’ 같은 곡에서는 지독한 하강의 이미지가 강조된다. “이게 끝인 줄 알았는데 저게 또 있고, 이걸 막으면 또 다른 게 나오는 ‘점입가경’의 상황을 음악에 담고 싶었어요. ‘물바다’는 기택의 분노나 절망이 가장 주요하게 표현된 곡입니다.” (대화에서 언급된 곡들은 지난달 30일 발매된 기생충 OST 앨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음악이 삽입된 영화 속 장면을 적절하게 소개한 곡의 제목들은 봉 감독이 직접 달았다.)
봉 감독이 “엔딩곡을 끝까지 듣는 것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팁”이라고 말해 <기생충>의 ‘쿠키 영상’이 된 곡이 있다. 봉 감독이 가사를 붙이고 배우 최우식이 노래한 ‘소주 한잔’이다. “봉 감독님께서 관객들이 ‘소주 한잔 하고 싶다’는 쓸쓸한 감정으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여러 음악들을 생각하다가 봉 감독님이 자기가 좋아하는 록밴드 ‘퀸’처럼 만들어 보자고 하셔서 가사가 있는 노래를 짓기로 했죠. 감독님께 직접 부탁드렸더니 노래는 잘 못한다면서(웃음) ‘최우식이 자기가 노래 잘한다더라’면서 시켜보자고 하셨어요. 우식씨는 밴드 ‘크라잉넛’ 같은 멋이 있더라고요. 펑크처럼 직선적이면서도 어딘가 투박해보이는 그런 에너지가 있었어요.”
“음악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서, 더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없어요. 영화 작업을 더 많이 해보려고 해요. 이번 작업 덕분에 영화 음악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거든요.”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정 음악감독은 이같이 말한다. 여전히 그의 얼굴에는 ‘천재 소년’의 말간 미소가 종종 떠오른다. 제주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오버데어>에도 참여한 그는 오는 7월과 8월 연극 <배신>과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 <기생충>의 첫 장면이다. 요금을 내지 못해 온 가족의 전화가 끊긴 상황, 기우(최우식)와 기정(박소담)은 무료 와이파이가 절실하다. 반지하 집의 가장 높은 곳, 계단 위에 설치된 변기에 다다라서야 남매는 탄성을 내지른다. 이 풍경 위로 경쾌하고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불길한 피아노곡이 햇살처럼 쏟아진다. 선율은 착잡함을 감추지 않는다. <기생충>의 음악은 그런 식이다. 이야기를 이끌기보다는 시치미를 뚝 떼고 방관한다. 인물들은 웃고 울며 야단법석을 떠는데 음악만 홀로 우아하다. 이 부조화 덕분에 영화는 한층 기묘하고 강렬해진다. 극장을 나서자마자 음악감독의 이름을 찾아본 이유다.
“봉준호 감독님이 잘해주신 요리에 저는 소금이랑 후추 조금 뿌린 정도예요.”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정재일 음악감독(37)을 만났다. 그는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을 묻자 쑥스러워하며 답했다. ‘그거 되게 중요한 것 아닌가요?’라고 되묻자 “그렇긴 하죠”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런던에서 시상식 중계방송을 봤어요. 너무 놀라서 한 대 ‘퍽’ 맞은 것 같았어요.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이건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죠. 너무 치밀하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는 영화음악가 이전에 ‘천재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15세에 프로 연주가가 된 그는 17세엔 한상원, 정원영, 이적 등과 함께 밴드 ‘긱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등 10개 이상의 악기를 수준급으로 연주하며 대중음악부터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창작한다. 영화뿐 아니라 창극,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다른 예술 장르에도 거침없이 도전했다. 따로 정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천재’라는 별명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이력이다.
봉 감독과의 작업은 2017년 <옥자>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두 영화에서 음악의 역할은 현격하게 다르다. “이번엔 <옥자>와는 달리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려고 했어요. 봉 감독님은 음악이 음악만으로 하나의 결을 이루길 원하셨죠. 드라마에 개입할 수도 있지만 또 수수방관할 수도 있는, 그런 음악요. 저로선 그 ‘결’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과정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고민 끝에 그는 ‘바로크 음악’을 가져왔다. “바로크는 우아하고 감정이 배제된 것 같지만, 어떨 때는 슬프고 뽕짝 같은 멜로디도 있어요. 그러면서도 아주 정색하는 이미지가 있죠. 그 점이 <기생충>과 잘 맞겠더라고요.” 그가 작업에 매진하던 매일 아침,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던 이유다. “사실 저는 음악을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악보 구성은 잘 모르거든요. 그러다보니 ‘엉터리 바로크’가 나왔어요. 바흐가 들으면 ‘이게 뭐냐’고 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 점이 더 영화와 어울렸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읽고 또 읽었다’는 그는 서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음악을 구상해나갔다. 기택(송강호)네 반지하방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부잣집인 박 사장(이선균)네 계단을 타고 오른다. 계급의 격차는 수직의 이미지로 뚜렷하게 드러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음악이 계단적인 멜로디 선율로 돼 있어요. 기택네 가족이 하나둘 박 사장네 집으로 들어갈 때 나오는 곡들(‘첫 번째 알선’ ‘두 번째 알선’ ‘세 번째 알선’)은 특히 상승하는 계단의 이미지가 강해요. 비슷한 멜로딘데 뒤로 갈수록 키가 올라가고 악기가 점점 더 가세하죠. 그러다가 ‘믿음의 벨트’에서 빵 터지는 거예요. ‘작전 완료’ 같은 이미지라고 할까요?” 반면 후반 이후에 나오는 ‘물바다’ 같은 곡에서는 지독한 하강의 이미지가 강조된다. “이게 끝인 줄 알았는데 저게 또 있고, 이걸 막으면 또 다른 게 나오는 ‘점입가경’의 상황을 음악에 담고 싶었어요. ‘물바다’는 기택의 분노나 절망이 가장 주요하게 표현된 곡입니다.” (대화에서 언급된 곡들은 지난달 30일 발매된 기생충 OST 앨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음악이 삽입된 영화 속 장면을 적절하게 소개한 곡의 제목들은 봉 감독이 직접 달았다.)
봉 감독이 “엔딩곡을 끝까지 듣는 것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팁”이라고 말해 <기생충>의 ‘쿠키 영상’이 된 곡이 있다. 봉 감독이 가사를 붙이고 배우 최우식이 노래한 ‘소주 한잔’이다. “봉 감독님께서 관객들이 ‘소주 한잔 하고 싶다’는 쓸쓸한 감정으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여러 음악들을 생각하다가 봉 감독님이 자기가 좋아하는 록밴드 ‘퀸’처럼 만들어 보자고 하셔서 가사가 있는 노래를 짓기로 했죠. 감독님께 직접 부탁드렸더니 노래는 잘 못한다면서(웃음) ‘최우식이 자기가 노래 잘한다더라’면서 시켜보자고 하셨어요. 우식씨는 밴드 ‘크라잉넛’ 같은 멋이 있더라고요. 펑크처럼 직선적이면서도 어딘가 투박해보이는 그런 에너지가 있었어요.”
“음악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서, 더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없어요. 영화 작업을 더 많이 해보려고 해요. 이번 작업 덕분에 영화 음악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거든요.”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정 음악감독은 이같이 말한다. 여전히 그의 얼굴에는 ‘천재 소년’의 말간 미소가 종종 떠오른다. 제주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오버데어>에도 참여한 그는 오는 7월과 8월 연극 <배신>과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敏妍[超话]#
我不睡了!我要疯!崽子终于岑不住了[给你小心心][给你小心心][给你小心心]
언니는 세월과 시간을 따뜻하게 해 주었어요. 우리는 항상 옆에 있어서 긴 세월을 같이 가 줄 거예요. 좋은 일, 나쁜 일 이미 다 겪었으니 앞으로도 같이 가자고요! 언니가 했던 말 아직 기억하고 있어요. ‘제가 여러분 있어서 두려워하지 않으니 여러분도 제가 있어서 두려워하지 마세요. ’ queens과 minus는 항상 언니 곁에 있을게요! 생일 축하해요!
(图侵删)
我不睡了!我要疯!崽子终于岑不住了[给你小心心][给你小心心][给你小心心]
언니는 세월과 시간을 따뜻하게 해 주었어요. 우리는 항상 옆에 있어서 긴 세월을 같이 가 줄 거예요. 좋은 일, 나쁜 일 이미 다 겪었으니 앞으로도 같이 가자고요! 언니가 했던 말 아직 기억하고 있어요. ‘제가 여러분 있어서 두려워하지 않으니 여러분도 제가 있어서 두려워하지 마세요. ’ queens과 minus는 항상 언니 곁에 있을게요! 생일 축하해요!
(图侵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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