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판타스틱> 웨스 앤더슨 영화같은걸 상상했는데 그거랑은 또 달랐다. 영상이며 소품들은 예상대로 넘 예뻤는데 이 영화는 지독히도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아이를 낳고 우울증에 걸린 아내를 위해 세속적인 삶을 떠나 자연으로 들어간 가족. 하지만 결국 아내는 죽고 그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세상으로 나간다. 영화 초반부에는 이런 남편이라면 저렇게 사는것고 나쁘진 않을것 같았다. 좀 혹독하긴 해도 애들 교육수준이며 체력이며 너무 뛰어나니까..[思考] 근데 후반으로 갈수록...쩜쩜쩜..아저씨 그건 아니야... 아무리 강하게 키웠다고 해도 보호받아야할 아이들임엔 분명한데ㅠㅠ 엄마가 있었음 이렇게까진 안했겠지 싶기도 하구..큰 아들이 했던 말 처럼 아이들은 책 이외의 세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게 가장 큰 문제같았다. 우리 사는 세상이 문제점도 많지만 그렇다고 이 모든걸 등지고 사는것 또한 좋아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에 또 버스가 나오길래 설마..아직도? 싶었는데 나름의 합의점을 찾은것 같아서 내가 다 맘이 놓였다ㅋㅋㅋ

담배를 피기위해 옥상에 올라왔더니 밤하늘에 별이 꽤나 반짝이고있다. 추울줄 알았는데 오히려 낮보다 추위가 덜하다. 외롭고 답답한 기분이 자주 들어 즐겁다곤 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빛나는 삶을 살고 있다. 훗날 오랫동안 그리워할 그런 순간들 가운데에 놓여있다. 아쉽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 내 무의식속 깊이 박힌 기억들은 늘 그랬다. 차분히 때를 기다리다 그림을 그려나가야지, 부끄럽지 않을 날들을 보내야지하고 유일히 아는 별자리를 바라보며 다짐해본다.

*7*말에는 가슴이 담긴다.
그리하여
말 한 마디에는 체온이 있는 법이다.

이 냉랭한 악플의 세상이
그나마 살 만 하도록
삶의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것은
잘난 명언도 유식한 촌철살인도 아닌,
당신의 투박한 체온이 담긴 따뜻한 말 하 마디다..
--응답하라 1988
8화.”따뜻한 말 한 마디”

话语里包含着真心。
所以哪怕是一句话，
也带有说话人的体温。

在这冷酷的世界上，
让人维持生存的体温，能够活下去的
不是了不起的名言
也不是有学识的一语中的
而是你的一句带有体温的
温暖的一句话。
——이우정( 李祐汀 )《请回答1988》 https://t.cn/R2Wxu1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