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곡이 써지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곡을 쓰는 것은 처음이라서 쉽지 않지만, 어짜피 세상 배우지 않으면 뭔들 할 수 있겠나 싶어 시도 중이다. 메뉴 하나하나 적응하느라 Tombow 2B 연필을 이용해 나만의 전용 오선보에 수기로 그려나가는 것에 비해 속도감 없어 쓰다가 잊어버리고 또 쓰다가 잊어버리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그래도 대만족이다.

한국에 있을 때 써놨던 곡들은 이미 난지도에서조차 흔적을 찾을 수 없겠지만, 그 모든 곡은 아직 내 머릿속에 그대로 있다. 시간이 되면 옮겨 써야지 하면서 이미 오랜 시간을 게으름이라는 커다란 호수위에서 '도끼자루야, 썩을테면 썩어라.'하면서 지냈는데, 이 프로그램에 적응이 되면 한 번 시도해 볼만하다 싶다.

그 옛날 피아노 악보 두 배 정도 크기의 두툼한 빈 총보를 제작해 들고 다미면서 많은 곡을 썼었고, 세종문화회관에서까지 연주도 하고 또 레코딩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뭐하고 있나 싶다. 갑자기 정체성마저 흐려지고 싶다. 아예 흐리멍텅해져서 그냥 자빠지고 싶을 지경이다.

늘 마음에 담고 있었던,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이렇게 곡을 쓰는 것인 말이다. 오늘은 '어디 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고 위로해 보는 하루가 되겠다.

다 핑계지, 뭘 탓하고 있나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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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파르고 높은 강기슭에서절벽 위에 있습니다.무대를 만들었습니다.그 위에 카펫을 깔고등불을 켜고 색채를 띠다.생화도 올려놓았다.무대 옆에 세 개의 텐트를 쳤는데, 중간에 금빛 비단 텐트가 하나 있다.코사르 왕지를 위한 것입니다.왼쪽에 있는 은색 비단 텐트,궁정의 증인을 위하여 지원하였다.오른쪽 7색 텐트는 프러포즈자들을 위한 것이다. 천막뒤의 풀밭에는 반원형지점을 만들어 위병과 손님, 관중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강에 있는 절벽의 그 방향은 외딴 붉은 걸상을 차려놓았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한눈에 볼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교형리가 앉은것이다. 모든 프로포즈자에게 그의 전도가 어떠한가를 알려주어야 한다. 아니면 곤두박질하여 절벽에서 떨어지든지!

#朱宇宰[超话]#【INS】宇宰更新一则

갑자기 취향 일부 방출 1.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2003) 2. 시월애 (2000) 3. 미술관 옆 동물원 (1998) 4. 내사랑 - Maudie (2017) 5. 네 멋대로 해라 (2002) 6. 느낌 (1994) 7. 토이 (1994~) 저처럼 스며있는 것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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