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 매력이 철철 넘쳐흐르는 상남자들과 1분이라도 말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촉새남들이 한 자리에 뭉쳤다! ☆★

토크쇼 첫 출연! 국민 연하남~ 여진구!
특유의 목소리와 분위기로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 됐지만! 알고 보면 모태솔로라는데~ 과연 그 사연은?
그리고~ 여진구가 아닌 여갑구, 여득구가 될 뻔했다?! 이름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대공개!

카리스마 넘치는 명품 배우, 유오성!
하지만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그의 진짜 별명은 해피보이?! 그가 해피보이가 된 사연은 과연 무엇?
그리고~ 강해보이는 인상 때문에 억울했던 적이 있었다?! 영화 촬영 중 심하게 맞아서 아프다고 했을 뿐인데...
돌아오는 대답은 “니가 왜 아파? 넌 안 아파! 안 아플 것 같아!” 였다는데~
안 아플 것 같은 관상(?) 때문에 억울했던 사연! 대공개!

귀여운 허풍쟁이 상남자, 이계인!
일주일동안 잡은 고기는 무려 천마리?! 5층에서 뛰어 내려도 멀쩡!
소를 때렸다가 팔까지 짧아졌다?! 입만 열면 뻥뻥 터트리는 이 남자의 이야기 보따리 대공개!

야망 넘치는 촉새남! KBS 간판 아나운서~ 조우종!
연말 시상식에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킨 발언!
“나는 KBS 사장이 될 것이다”
과연 그의 진심은 과연 무엇일지?! 대공개!
그리고~ 라디오를 시작한 이후 여성들에게 큰 질타를 받기 시작했다는데~
여자들을 분노케 한(?) 그의 소신 발언은 과연 무엇?

4차원 엉뚱 촉새남! 잭슨~ 등장부터 요란하게 아크로바틱으로 자기소개!
화려한 비트박스로 넘치는 끼 발산!
종 잡을 수 없는 통통 튀는 매력으로 사우나 접수 완료!
게다가, 학교 다닐 때부터 허세가 좀 심했다고 고백!
여학생들 보라고 일부러 농구를 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 사연은?!
그리고, 박진영 프로듀서에게 매일 혼나다가 처음으로 받은 칭찬은 다름 아닌 “신발 예쁘다?!”
모두를 폭소케 한 그 사연은 무엇?
[출처] [KBS2 예능 ‘해피투게더 3’] 여진구/ 내 심장을 쏴라/ 수명/ 재클린/ 윤성희/ 권일금/ 브러쉬라운지/ 청담마녀 샴푸/ 셀럽 크리스탈 살롱 컬러|작성자 재클린
미모의 미스코리아 아내를 얻은 새신랑 촉새남! 김인석!
결혼 후 달라진 마음가짐 고백!
옛날에 집은 쉬고 나오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또 다른 일터 같은 느낌이라고?! 과연 그 사연은?
그리고~ 아버지가 재벌이라는 소문에 대해 입 열다! 그 소문의 진실은?!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상남자 대표 진구와 촉새남 대표 잭슨의 불꽃 튀는 승부!
스피드 대결부터 높이뛰기 대결까지~
과연 누가 이길지! 대공개!
[출처] [KBS2 예능 ‘해피투게더 3’] 여진구/ 내 심장을 쏴라/ 수명/ 재클린/ 윤성희/ 권일금/ 브러쉬라운지/ 청담마녀 샴푸/ 셀럽 크리스탈 살롱 컬러|작성자 재클린

marie claire APR 2015
6 포토월에 선 류승완 감독, 배우 예지원, 여진구.
7 영화 <스피드>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백성현과 신서현, 최태환.
8 <마리끌레르> 신소희 대표와 공동 발행인 이소영 대표.
9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과 배우 예지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0 여진구는 ‘마리끌레르 필름 어워즈’에서 루키상을 수상했다.
11 배우 조민수의 아름다운 모습.
12 2AM의 멤버이자 배우 정진운.
[출처] [마리끌레르 marie claire ‘제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여진구 루키상 수상|작성자 재클린

마리끌레르 영화제가 4회를 맞이했다. 하나의 문화 행사가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은 짧지도, 그렇다고 아주 길지도 않은 시간이다. 그러나 어느새 2월이 되면 마리끌레르 영화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는 마리끌레르 영화제 상영작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신기하고 기쁜 일이다. 우리가 정말 보고 싶은 영화와 보다 쉽게 만나는 것, 그리하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마리끌레르 영화제가 진심으로 원하는 풍경이다.

영화제 첫날 열린 개막식은 마리끌레르 영화제의 이러한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자리였다. 영화제 깊은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껏 나눌 수 있는 자리는 즐겁고 유쾌할 수 밖에 없다. 개막식 겸 ‘마리끌레르 필름 어워즈’의 사회를 맡은 배우 이윤지도 “이제는 마리끌레르 영화제가 겉치레 없이 알찬 영화제라는 사실을 많이들 아시는 것 같다. 분위기가 정말 따뜻하고 행복하다”는 말로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정지영, 배창호, 이명세, 장준환, 김성호, 류승완 감독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자리했고, 배우 조민수와 예지원, 조재현, 오광록, 정웅인, 여진구, 채정안, 김재욱, 정진운, 박규리, 진지희 등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빛내주었다. 4년이라는 시간으 함께한 브랜드 해밀턴과 모엣&샹동은 마리끌레르 영화제의 또 다른 주역들이다. 올해부터는 패션 브랜드 나인 웨스트도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었다.

<마리끌레르> 편집장인 손가연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우리는 모두 여기 있는 분들의 영화를 어린 시절부터 보며 성장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런 자리를 만든 것이 자랑스럽다”는 말로 개막식의 문을 열었다. 이어서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은 “마리끌레르 영화제는 화려하면서도 소박하다. 영화제를 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4년째 이끌어온 분들의 노고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버드맨>을 미리 볼 수 있도록 개막작으로 선정한 혜안에 감사한다”는 말로 한국 영화계의 아버지다운 다정한 축사를 건넸다.
[출처] [마리끌레르 marie claire ‘제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여진구 루키상 수상|작성자 재클린

루키상
꿈틀대는 재능,
여진구
제4회 마리끌레르 필름 어워즈 루키상은 배우 여진구에게 돌아갔다. 나이답지 않은 또렷한 색깔과 놀라운 연기력,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은 매력을 모두 갖춘 배우 여진구만큼 이 상과 어울리는 인물이 또 있을까?

오늘의 수상 소감을 무대 위에서 큰절로 대신했다. 수상 소감을 준비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하면 할수록 이상해졌다.(웃음) 말주변도 없고, 수상소감을 들려드리는 것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대뷔한지는 오래됐지만 여전히 신인이고, 연기를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기보다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행동으로, 연기로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이미 연기를 통해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최근작 <내 심장을 쏴라> 작업은 어땠나? 참 좋았다. 연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처음에는 고생도 했지만 하면 할수록 수명이라는 인물에게 애정을 갖게 되었다. 수명이라는 인물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인물이 내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막혀 있었던 부분이 뚫리는 느낌이었다. 연기적으로는 캐릭터의 심리를 세심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작품을 할 때마다 무언가를 배워나가는 것이 즐겁다.
차기작인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어떤 작품인가? 인간 사회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다. 나는 평범한 고등학생인데, 학교에서 꽤 인기 있는 인물이다. 나 말고 캐릭터가 그렇다는 말이다.(웃음) 웹툰이 원작이다. 올해 꼭 하이틴 드라마를 찍고 싶었는데 원하는 대로 되었고, 캐릭터도 멋있고, 기분이 참 좋다, 나중에도 찍을 수 있겠지만 내가 실제로 하이틴인 시절은 올해가 마지막이라, 의미가 각별하다.

아직 10인대, 여진구는 데뷔 이후 많은 칭찬을 받아왔다. ‘연기를 하기 위해 태어난 배우’라는 수식어도 따른다. 칭찬은 여진구에게 독이 되나, 약이 되나? 지금은 약이 되는 부분이 많다. 내 연기를 보고 공감하고 응원해주실 때 참 감사하다. 많은 분이 믿어주신다는 뜻이니, 조금은 자신감도 생긴다. 맡은 역살이나 해내야 할 일에 대해서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계속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자만심이 아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싶고, 응원해주시는 만큼 연기를 잘 해내고 싶다.
[출처] [마리끌레르 marie claire ‘제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여진구 루키상 수상|작성자 재클린

파이오니어상
갱신하는 감독, 류승완

한국 영화계에 혁신적인 시도를 더해온 영화감독에게 수여하는 제4회 마리끌레르 필름 어워즈 파이오니어상의 주인공은 류승완 감독이다. 매번 새로운 작품을 통해 이전의 류승완을 뛰어넘는 그는 진정한 의미의 개척자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베테랑> 작업은 어땠나?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자기 영화의 기운을 닮아간다. <베를린>이 분열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베테랑>은 팀워크가 중요하다, 약자들의 연대를 다룬다. 유머도 훨씬 풍부하다. 그래서 만드는 과정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영화가 찍다 보면 얼운 상황에 직면하는데, 이번에는 그 난관을 극복하는 게 훨씬 수월했다. 황정민, 유아인ㄷ 등 배우들의 힘도 컸다. 스트레스받으면 맛있는 것 먹으러 가고, 같이 목욕도 하러 가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매 작품마다 어떤 도시의 풍경, 장르 소설, 고전 영화 등 다양한 데서 영감을 받아 작업해왔다. 이번 자품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가? 어릴 때부터 <취권> 같은 무술 영화뿐 아니라 <폴리스 스토리> <프로젝트 A> 처럼 성룡이 경찰로 나오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다. <더티 해리> <블리트> 같은 1960~70년대 형사물, <리쎌 웨폰> <비버리 힐스 캅> <다이 하드> 같은 영화들을 무척 좋아했다. 그러니까 본격적인 형사물을 하는 것이 내 오래된 염원 중 하나였다. <부당거래>를 찍으면서 형사들의 세계에서 느낀 것이 이번 영화로 이어졌다. <부당거래>가 그림자를 조명했다면, 그림자를 추적하다가 빛을 본 것이다. 이번 작품은 형사들의 밝은 부분, 빛을 다룬 작품이다. 신나서 낄낄대며 작업했다.

전작 <베를린>은 흥행에 성공했다. 감독에게 관객 수는 어떤 의미인가? 예전에는 관객 수를 신경 안 쓰는 척했다. 영화 산업이 숫자로 증명되다 보니 지금은 의식 안 하는 적할 수 없게 되었다. 흥행이 잘 됐다고 해서 좋은 영화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대중 영화를 만들며 의식을 안 할 수가 없다. <베를린>을 하고 나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쉽고 친절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려운 이야기일수록 쉽게 풀어야 하는구나 싶었다. <베테랑>은 무지하게 쉬운 영화다. 내 딸도 봤을 정도로.

<데뷔의 순간>이라는 책을 보니 류승완 감독도 데부의 순간에는 자신의 재능을 의심했다고 하더라. 지금은 자신의 재능을 신뢰하는가? 말도 안 된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항상 아쉽다. 오로지 다음엔 좀 더 잘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밀고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건 있는 것 같다. 이제 데뷔 15년 차인데,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개선해가는 과정이다. 드물게 과거의 작품을 다시 볼 기회가 생기면 지나간 사진첩을 보는 느낌이랄까? 내 흔적을 보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아, 그때는 내가 그렇게 살았었지 하고 말이다.

불안하기도 하지만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가득했던 시절의 기분을 지금도 가끔 느끼나? 일단 영화 구상을 마치고 시나리오가 나오고 캐스팅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일이 되고, 내가 완전한 직업인이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가 만들려고 하는 이야기를 구상하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루 때는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좋은 영화를 볼 때도 그런 기분을 느낀다. 최근에 본 <위플래쉬>도 많은 자극이 됐다. 오늘 시상식이 끝나고 보게 될 <버드맨> 같은 영화를 기다릴 때도 설렌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어떤 감정을 느끼나? 재밌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영화 만드는 일이 어떻다고 한마디로 단정 지을 수 없게 됐다. 너무 많은 과정을 거쳤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이고, 굉장히 복잡해졌다. 그러나 익숙한 것에 안주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찌마와리> 극장판 만들고 과거의 성공을 재현하려는 욕망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주입한다.

칭찬과 성공에 안주하지 않기란 참 어렵다. 어떤 방법으로 ‘리셋’하나? 그 방법은 나도 계속 찾고 있다. 자꾸 스스로를 의심하고, 괴롭히고, 끊임없이 못살게 굴면서 말이다.
[출처] [마리끌레르 marie claire ‘제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여진구 루키상 수상|작성자 재클린
6 마리끌레르 영화제의 오동진 집행위원장.
7 아름다운 배우 예지원.
8 배우 정웅인과 조성하.
9 이날의 사회자 이윤지는 즐겁고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10 마리끌레르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마리끌레르> 손기연 편집장이 무대 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1 카라의 박규리.
12 정지영 감독의 모습.
13 류승완 감독이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14 배우 조재현.



topclass MAR 2015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
영화 〈내 심장을 쏴라〉로 ‘아역’ 꼬리표 뗀 여진구

‘나와 달라서’ 선택했던 역할은 ‘나와 닮은’ 모습을 발견하며 끝났다.
여진구는 작품을 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세계가 가슴 벅차다고 했다. 그에게는 다름 아닌 이곳이 ‘활공장’이다.

[출처] [탑 클래스 topclass] 여진구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작성자 재클린

비 오는 밤 진흙탕에서 시작한 영화는 날이 갠 맑은 하늘을 비추며 끝난다. 문제용 감독은 “이것이 〈내 심장을 쏴라〉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미쳐서 갇힌 수명(여진구)과 이복 형의 음모로 갇혀서 미친 승민(이민기)이 수리정신병원 501호에서 만난다. 이미 여러 병원을 거쳐 온 수명은 갇힌 삶을 받아들이고 있는 듯 없는 듯 살고프다. 벗어나려는 발버둥이 소용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승민은 다르다. 갇힌 창살에 끝없이 몸을 던진다. 그의 탈출 시도는 공고한 제도를 무너뜨리지 못하는 대신, 수명의 마음에 균열을 낸다. 원작을 쓴 소설가 정유정은 “〈내 심장을 쏴라〉는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고 했다. 침몰을 받아들이려는 수명과 어떻게든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보려는 승민은 사실 한 사람의 이야기다. 운명에 맞서려고 할 때 우리 마음을 가르는 두 개의 의지. “행동파 승민에 가깝다”는 여진구는 그래서 수명에 끌렸다고 했다.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훤으로 아역배우 전성시대를 열었고, 2013년 영화 〈화이〉로 괴물이 된 소년을 보여주더니, 이듬해에는 스물다섯의 청년이 되어 나타났다. 한 배우의 유년, 소년, 청년기를 몇 년 사이 보게 된 것만큼이나 놀라운 건 그럼에도 들뜨지 않고 잔잔한 열아홉 여진구다.

“저는 승민처럼 살아온 것 같아요. 연기할 때마다 성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 속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도전하려고 했어요. 스스로 승민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를 하면서 보니까 제 안에 수명 같은 모습이 있더라고요. 기뻤어요. 그래서 내심 기대가 돼요. 제가 수명이를 찾은 것처럼 관객들도 자기 안에 숨어 있는 모습을 찾아낼 수 있었으면 해서요.”

여진구가 찾은 내 안의 수명의 모습은, 길을 잃은 모습이었다. 한 번도 작품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 이번엔 달랐다. 무엇이 수명을 이렇게 만든 건지 알 수 없었다. ‘내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하다니.’ 그런 낭패감으로 현장에 왔다. ‘되든 안 되든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 것도 처음이다. 영화 중반 즈음을 지나다 알았다. 내 역할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게, 자신의 인생을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는 바로 수명의 모습이었다.

“폐쇄 병동에 들어가볼 수도 없고, 또 한번 들어가면 마음대로 못 나온다고 하더라고요(일동 웃음). 그래서 혼자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러다 보니 원작 소설에 매이더라고요.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지고요. 저는 처음에는 수명이랑 되게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수명이라는 사람의 모습이었어요.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맞서지 못하잖아요. 그걸 깨닫고 나서는 많이 편해졌어요.”

“연기할 때 저는 날고 있어요”
[출처] [탑 클래스 topclass] 여진구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작성자 재클린

여진구가 헤맬 때 빛이 된 한마디도 있다.

촬영장에 들른 정유정 작가가 그에게 말했다. “수명이는 똑똑한 아이야.” 그 말을 듣자 수명이 달라 보였다고 했다.

“수명의 행동이 다 그래서였어요. 똑똑하니까 대답을 안 하고, 눈에 안 띄고 조용히 지내는 거예요. 부딪치고 도전하면 다치고 상처받는다는 걸 안 거죠. 탈출하려고 할수록, 설득하려고 할수록 힘들어진다는 걸 안 거죠. 그럴 바엔 세상을 등지고 살자는 마음이었던 거예요.”

그런 수명을 승민이 변화시킨다. 한 번도 의지를 갖고 행동해보지 않은 수명을 움직이게 만든다. 영화 속에서 여진구를 바꾼 건 이민기였다. 서른둘의 이민기도, 열아홉의 여진구도 작품 속에선 그저 스물다섯 동갑내기였다. 여진구의 연기가 깊은 물 같다면, 이민기는 영화 속에서 활어처럼 파닥인다.

이 파장이 여진구까지 움직였다.

“리액션에 유연성이 생긴 게 이번 작품에서 얻은 거예요. 그전에는 많이 얽매어 있었어요. 감독님도 디렉팅을 특별히 주지 않으셨어요. 일부러 말을 아끼시기도 하고요. 그런 상황은 처음이었어요. 민기형이 워낙 자유분방하니까 현장에서 많이 바뀌었어요. 저도 그때그때 감정에 충실했죠. 민기 형이랑은 실제로도 친구처럼 지냈어요. 영화가 나와서 보니까 형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안 그럴 줄 알았는데(웃음).”

이민기는 영화 촬영을 마치고 입대했다. 이민기는 아직 완성작을 보지 못했다. 군대에 가기 전 이민기는 가장 보고 싶은 장면으로 마지막 장면을 꼽았다.

극의 마지막, 수명은 병원을 나오기 위해 ‘정신보건심판위원회’에 임한다. ‘세상에서 병원이 가장 편한 곳’이라고 말했던 처음의 수명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승민은 수명의 도움으로 병원을 탈출했다. 그토록 열망하던 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수명은 말한다.

“그가 어디로 갔는지, 지금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묻는다. 그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해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수명이 답한다.

“저도 저의 활공장(글라이더의 이착륙을 위해 필요한 평탄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항상 붙어 다니던 승민과 수명인데, 현실에서는 수명 홀로 홍보일정을 담당하고 있다. 혹자는 이번 영화로 여진구가 ‘아역’ 꼬리표를 뗐다고 했다.

“책임감은 갖고 있지만 그 책임감에 얽매이진 않는 거 같아요. 아역 배우 이미지를 꼭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런 마음으로 선택한 작품도 아니고요. (아역에서 성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보는 사람도 그럴 것 같아요. 억지로 넘어가려고 하면 ‘애쓰는구나’ 싶을 것 같고요. 시간이 흐르면 뱀이 허물을 벗듯이 자연스레 벗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처] [탑 클래스 topclass] 여진구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작성자 재클린

자연스러운 변화는 수명에게도 보인다. 승민에게 끌려 다니던 수명이 나중에는 승민을 위해 몸을 던진다. 승민의 무릎이 꺾이자, 도리어 주저앉아 있던 수명이 일어난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목소리도 내보고,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희생도 한다. 그 자연스러운 변화가 결국 수명을 병원 밖 활공장으로 이끈다. 여진구에게도 활공장은 있다. 승민의 대사처럼 “내가 진짜 살아 있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이다.

“연기를 하고 그 연기에 빠져 있을 때 날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출처] [탑 클래스 topclass] 여진구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배우|작성자 재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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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火箭少女的歌曲、舞蹈都很好听好看,非常青春美少女,是一个非常可爱的中国女团组合,但凯迪拉克中心几乎没有任何舞台搭建和设计心思,和大牌明星比,她们就是使用了一下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