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家女长的时代> 李瑟娥
P. 228
이런 상상을 해보기로 한다. 하루 두 편씩 글을 쓰는데 딱 세 사람에게만 보여줄 수 있다면 어떨까. 세 명의 독자가 식탁에 모여앉아 글을 읽는다. 피식거릴 수도 눈가가 촉촉해질 수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 읽기가 끝나면 독자는 식탁을 떠난다. 글쓴이는 혼자 남아 글을 치운다. 식탁 위에 놓였던 문장이 언제까지 기억될까? 곧이어 다음 글이 차려져야 하고, 그런 노동이 하루에 두 번씩 꼬박꼬박 반복된다면 말이다.
她试图进行这样的想象。如果一天写上两篇文章,只给三个人看会怎样。三位读者围在餐桌旁阅读文章,也许会有人噗呲一笑,有人眼眶湿润,也有可能毫无反应。结束阅读后,读者们就离开餐桌,写作人独自留下收拾文章。在餐桌上罗列整齐的文章,会被记忆到何时呢?但写作人马上就要准备下一篇文章,一天要按时重复两次这样的劳动。
P.181
슬아의 글쓰기에도 분명 최초의 ‘너 땜에'가 있었다. 유치원 숙제 때문이었던가.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생신 축하카드 때문이 었던가. 자신을 기지배라고 부르는 삼촌을 욕하기 위해 쓴 일기 때문이었던가. 이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상관이 없어졌다. 삼십 년간 너무나 많은 이유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싶게 만든 자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좋은 너.미운 너. 웃긴 너. 우는 너. 아픈 너. 질투 나는 너. 미안한 너. 축하받아 마땅한 너. 대단한 너. 이상한 너. 아름다운 너. 다만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인 너. 동물인 너. 죽은 너. 잊을 수 없는 너. 그런 너를 보고 듣고 맡고 만지고 먹고 기억하는 나. 문학의 이유는 그 모든 타자들의 총합이다.
瑟娥的写作里分明也存在着最初的 「因为你」 。是幼儿园的作业吗,还是写给爷爷的生日贺卡呢,又或者是为了咒骂喊自己坏丫头的叔叔而写下的日记呢,事到如今她已经记不清了。但这已经无所谓了,因为三十年里增添了太多新的理由,让她想要写作的人多到数不清。喜欢的你、讨厌的你、好笑的你、流泪的你、痛苦的你、嫉妒的你、抱歉的你、理应得到祝贺的你、了不起的你、奇怪的你、美好的你、只是运气不佳的你、作为动物的你、不在人世的你、无法遗忘的你。看着、听着、抚摸着、吸收着、记忆着这样你的我。文学存在的理由,是所有「他人」 的总合。
P.306
슬아는 문득 복희가 없는 미래를 생각한다. 복희를 그리워하며 멈춰 있을 자신의 모습이 꼭 기억나듯 그려진다. 이미 겪어본 것처럼, 마치 오래전에 살아본 인생처럼 그 슬픔을 안다. 그는 지금 이 시절을 꽉 쥐고 싶다. 그러나 현재는 언제나 손아귀에서 쓱 빠져나가버린다.
瑟娥突然开始想象没有福熙的未来。怀念着福熙,自己停滞不前的样子如记忆一般浮现。仿佛早已经历过一样,仿佛很久前就失去了一样,她很熟悉那份悲伤。她想要将眼下的这段时光紧紧抓住,但时间依然悄无声息地从手心溜走。
P.309
월화수목금토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월요일부터 다시 잘해보기 위해서라고. 다시 잘해볼 기회를 주려고 월요일이 어김없이 돌아오는 거라고. 그러느라 복희는 창틀을 닦고, 웅이는 바닥을 밀고, 슬아는 썼던 글을 고치고 또 새 글을 쓴다고.
월요일은 또 돌아올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세계의 아름다움 역시 달라질 것이다.
一周循环反复的理由,是为了让我们从周一开始重新振作。为了给我们再来一次的机会,周一如期而至。于是福熙又开始擦着窗户,老雄拖着地板,瑟娥修改着稿子,写下新的句子。
周一还会再回来的。和时间的流逝一起,世界的美好也在变化中。
<家女长的时代> 李瑟娥
P. 228
이런 상상을 해보기로 한다. 하루 두 편씩 글을 쓰는데 딱 세 사람에게만 보여줄 수 있다면 어떨까. 세 명의 독자가 식탁에 모여앉아 글을 읽는다. 피식거릴 수도 눈가가 촉촉해질 수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 읽기가 끝나면 독자는 식탁을 떠난다. 글쓴이는 혼자 남아 글을 치운다. 식탁 위에 놓였던 문장이 언제까지 기억될까? 곧이어 다음 글이 차려져야 하고, 그런 노동이 하루에 두 번씩 꼬박꼬박 반복된다면 말이다.
她试图进行这样的想象。如果一天写上两篇文章,只给三个人看会怎样。三位读者围在餐桌旁阅读文章,也许会有人噗呲一笑,有人眼眶湿润,也有可能毫无反应。结束阅读后,读者们就离开餐桌,写作人独自留下收拾文章。在餐桌上罗列整齐的文章,会被记忆到何时呢?但写作人马上就要准备下一篇文章,一天要按时重复两次这样的劳动。
P.181
슬아의 글쓰기에도 분명 최초의 ‘너 땜에'가 있었다. 유치원 숙제 때문이었던가.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생신 축하카드 때문이 었던가. 자신을 기지배라고 부르는 삼촌을 욕하기 위해 쓴 일기 때문이었던가. 이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상관이 없어졌다. 삼십 년간 너무나 많은 이유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싶게 만든 자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좋은 너.미운 너. 웃긴 너. 우는 너. 아픈 너. 질투 나는 너. 미안한 너. 축하받아 마땅한 너. 대단한 너. 이상한 너. 아름다운 너. 다만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인 너. 동물인 너. 죽은 너. 잊을 수 없는 너. 그런 너를 보고 듣고 맡고 만지고 먹고 기억하는 나. 문학의 이유는 그 모든 타자들의 총합이다.
瑟娥的写作里分明也存在着最初的 「因为你」 。是幼儿园的作业吗,还是写给爷爷的生日贺卡呢,又或者是为了咒骂喊自己坏丫头的叔叔而写下的日记呢,事到如今她已经记不清了。但这已经无所谓了,因为三十年里增添了太多新的理由,让她想要写作的人多到数不清。喜欢的你、讨厌的你、好笑的你、流泪的你、痛苦的你、嫉妒的你、抱歉的你、理应得到祝贺的你、了不起的你、奇怪的你、美好的你、只是运气不佳的你、作为动物的你、不在人世的你、无法遗忘的你。看着、听着、抚摸着、吸收着、记忆着这样你的我。文学存在的理由,是所有「他人」 的总合。
P.306
슬아는 문득 복희가 없는 미래를 생각한다. 복희를 그리워하며 멈춰 있을 자신의 모습이 꼭 기억나듯 그려진다. 이미 겪어본 것처럼, 마치 오래전에 살아본 인생처럼 그 슬픔을 안다. 그는 지금 이 시절을 꽉 쥐고 싶다. 그러나 현재는 언제나 손아귀에서 쓱 빠져나가버린다.
瑟娥突然开始想象没有福熙的未来。怀念着福熙,自己停滞不前的样子如记忆一般浮现。仿佛早已经历过一样,仿佛很久前就失去了一样,她很熟悉那份悲伤。她想要将眼下的这段时光紧紧抓住,但时间依然悄无声息地从手心溜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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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원은 하늘의 별을 너에게 따려고 했지만, 그것들이 이미 너의 눈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소금은 자기를 다스리고, 달콤하게 사람을 대하며 (* * *) 아무도 묻지 않는 날, 나는 나의 소원이 많지 않고, 단지 네가 즐겁게 |'-') 바람소리를 듣고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다.-"바람 잘 들어라" 무라카미 춘수
#孔敏晶[超话]#jobkorea_이직을 RE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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