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찢어지는 고통이 멎었다
너의 위로에 시간을 잊게 했어
네가 내 염증을 없애 주는 모습이
통증이 뭔지 잊게 해 주더라
나의 진통제는 너란 걸 세상이 다 알아

사실 나는 그렇게 연약하지 않아
나도 너의 버팀목이 되고 싶어
그러니까 니가 실망하고 힘들 때
외롭게 날 등지고 서있지 마
난 너만의 복덩이인 걸 너는 왜 몰랐니?

Now I want to eliminate all enemies
너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의혹
전부 clear
널 실망시킨 그런 한숨들
나도 모두 clear clear
네가 울면 내 눈물도 따라주는 거야
널 슬프게 할 먹구름 나도 놓치지 않아
clear clear
언제나 최선을 다해 너만의 정화기 될께
우리 탑멋진 완벽한 천재 아티스트 용캡틴~~
사랑과 에너지가 넘치는 가사의 선물을 오늘도 너에게 먼저 나누겠당~~
히히..내가 좋아하는 고백의 문자와 태도이야.
나의 유일한 자기야 여봉.정말 정말 너만의 정서 정화기가 되고 싶엉.
혹시 이 자리 나만 주면 되나여?난 반드시 반드시 최선을 다 할 거야!!!
음.나를 믿어줘..My Love..

엉~방금 확실히 몇 장의 사진을 정리했엉.
p1-p3.3월 3일 홍대에서 찍은 사진들.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의미와 에너지가 넘치는 사진들이야.히히..
이 세상에 유일한 만능 용캡틴 오빵.덕분에 난 정말 재미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많이 봤어여.정말 너무 너무 행복해.

p4.이 현장은 확실히 처음 가 보는 것이다.
Because of you.나도 완전 행복하고 뜨거운 기억들을 많이 간직하고 있엉~!!!!
나의 유일한 자기야 여봉 언제나 최고 최고 최고!!!!정말 정말 라뷰 라뷰 forever~!!!우리 여전히 꿈속에서 만나자~잘 자!!!My Love~!!!![抱一抱][抱一抱][加油][加油][抱抱][抱抱][握手][握手][音乐][音乐][good][good][干杯][干杯][作揖][作揖][话筒][话筒][鲜花][心][月亮][月亮]

W Korea 150225
검은색 배낭을 멘 임시완은 매니저 없이 스튜디오에 혼자 들어왔다. 준비 중인 스태프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눈을 맞추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는 포토그래퍼가 키우는 커다란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머리를 쓰다듬은 것까지 잊지 않고 챙기는 그에게서 이른 아침 출근한 신입사원의 공손함과 싱그러움이 풍겼다. 목에 출입증을 걸고 있지 않고, 인사말이 "안녕하십니까" 대신 "안녕하세요"였다는 점은 장그래와 달랐지만. <미생>이 끝난 직후부터 약속된 그와 더블유의 촬영은 한달 전 한 차례 연기된 적이 있다(그날 그는 '토익 시험을 봐야하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날 오후가 좋겠다'고 날짜를 정했다).
드라마의 여운이 다소 가라앉은 2월의 어느 날 드디어 임시완을 만났다. 토익 성적은 비밀이었다.
오늘 촬영은 어땠나?
예쁜 척하는 콘셉트가 아니라서 좋았다. 내가 그런 건 좀 오글거려하는 편이라서.
'예쁜 척하는' 사진을 더 좋아하는 팬들도 있긴 할 거다.
어떤 촬영은 이런 걸 어떻게 볼까 싶은데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더라. 취향의 다양성을 존중해야겠지만. 이번에는 신경쓰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서 편했다.
지난해 말 <미생>이 종영한 이후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나?
영어 공부 좀 하고, 해외여행도 갔다 왔다.
토익 시험을 치뤘다던데, 점수는 잘 나왔나? 굳이 시험을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점수는 노코멘트다(웃음). 외국인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를 영어 선생님 삼아 자주 만나서 밥 먹고 술도 마시고 그런다.
여행은 체코로 다녀왔던데, 거기로 떠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친한 형이 제안해서 갑자기 가게 됐다. 체코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 채로 떠나는 여행이었다. 가기 전날에야 부랴부랴 알아보고 비행기 안에서 책 읽고 그랬다. 여행 전에는 드라마 찍느라 하지 못했던 스케줄을 해결하고, 또 여행 다녀오기 위해서 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충당하기 위해서 많이 바빴다. 그러다보니 예습을 충분히 못한 상태로 떠났다.
원래 내 여행 방식은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하고 일정을 시간 단위로 정해서 구글맵에 입력해두고 미리 모의 경로까지 답사해보는 스타일이다.
공대생답다. 하지만 계획 없이 움직이는, 변수가 많은 여행도 재밌지않나?
공대생들이 그러나(웃음)? 아무튼 원래는 꼼꼼하게 플랜을 짜서 움직이는 스타일인데 전혀 그러질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재밌게 다녔다. 프라하가 물가도 싸고, 도시도 아름다웠다.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도?
물론이다. 외국에 나가면 나는 평범한 한 명의 아시안일뿐이니까(웃음).
<미생> 얘기를 시작해보자. 그 드라마에서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유가 뭘까?
압박감과 책임감이 컸기 때문이다. 예상 외로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기 때문에 책임감의 무게가 상당했다. 중반 즈음부터는 즐기지를 못했던 것 같다. 빨리 마무리하고 얼른 벗어나고 싶었다.
영화와는 다르게 촬영 중간에 실시간으로 반응이 오는 드라마의 차이겠다.
그래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영화는 다 찍고 나서 한참 뒤에 결과를 알게 되니까, 그게 관객 수든 아니면 평론이나 사람들의 평가든 편한 기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반면에 드라마는 찍는 중간중간 반응을 접한다. 그런데 또 거기에 휩쓸려 영향을 받지 않게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하기도 하고, 그런 작업이 쉽지 않았다.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게끔 도와준 건 어떤 요소였나?
나보다 더 뛰어난 선배, 동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 스태프와 감독님 등. 그들의 열의에 잘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독립영화나 연극 무대에서 탄탄하게 경력을 쌓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배운 점이 많을 것 같다.
하다못해 작은 단역까지도 연기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분들이었다. <미생>에서는 정말, 나만 잘하면 됐다. 경력도 짧고 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된 내가 가장 불안한 요소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연기하니까 도움을 많이 받고 시너지도 생긴 거 같다.
지나친 겸손의 말로 들린다.
<미생> 촐영이 끝나갈 즈음에 이성민 선배님이 말씀하신 게, 이제 앞으로는 더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겸손했다 치더라도,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너무 잘됐기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서 더 겸손해져야 한다고. 나는 평상시처럼 행동하더라도 제삼자 입장에서 보면 그 모습조차 불편하게 느껴지거나 이유 없이 미운 털이 박힐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그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아 있다.
이미 충분히 예의바른데, 앞으로 계속 성공하면 더 겸손해질 데가 없겠다. 이성민 씨 얘기는 연기보다는 연예인으로서 어떤 태도를 가지라는 조언 같기도 한데.
<미생>에는 '연예인'이라 할 만한 사람은 없었다. 연기인, 배우라는 호칭이 어울리지 연예인이라기엔 다 어색한 분들이었다. 그건 <변호인>때도 그랬지만, 뭐랄까 굉장히 농도가 진한 에너지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오 차장 역의 이성민 씨와는 <변호인>에도 함께 출연했다. 같이 연기한 장면은 없었지만 재미있는 인연이다.
딱 한 장면에서 부딪혔다. 송우석 변호사의 동창인 기자로 나온 이성민 선배가 국밥집에서 그와 싸우는 장면이다. 송강호 선배의 팽팽하게 맞서는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에너지가 대단하다는 걸 느꼈고,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다.
이성민, 송강호 등 경상도 출신의 선배 세대 배우들은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말투로 녹여 연기한다면, 당신은 사투리 연기를 할 때와 표준어를 구사할 때가 분명하게 나뉜다. 사투리를 고치는 데 애를 먹지는 않았나? 많은 경상도 출신 남자들은 '간지럽다'는 이유로 서울말을 배우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어렵지 않았다. 혼자 올라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만약 아는 사람 앞에서 갑자기 쓰기 시작했다면 나도 부끄러움을 느꼈을 거다. 지금도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면 부산말을 쓴다. 일할 때 서울말을 쓰는 나와 자연스럽게 분리 된다.
가족을 떠난 독립, 서울살이, 연습생 생활 같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겪었다. 힘들지 않았나?
오히려 재밌었다. 고등학교 때는 '대학 가면 마음대로 놀 수 있다'는 어른들 이야기를 믿었는데, 막상 대학생이 되니 고등학교 4학년 같았다. 공부에 지칠 즈음 일을 시작했는데 일단 혼자 독립한다는 해방감도 들고 여행하는 기분이 들기도 해서 재미있었다. 7년 정도 지난 지금 이제는 많이 자리 잡은 것 같다. 서울 생활이 더 익숙하고, 가끔 부산 집에 가면 주변이 바뀌어 있는 게 낯설기도 하고, 그래도 부산 사람을 만나면 여전히 반갑다.
일 외에 취미는 뭔가?
축구 프리미어 리그 보는거 좋아한다. 프라하에 갔을 때도 아스날이랑 첼시 경기가 여행 기간 중 영국에서 있다고 해서 보러 갈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딱히 응원하는 팀은 없는데 축구 게임을 할 때 자주 고르는 팀은 FC바르셀로나. 이길 확률이 높으니까(웃음).
연기를 겸업하는 아이돌이 많지만, 당신은 배우 이미지가 더 강한 것 같다.
연기하는 다른 아이돌에 비해 아이돌 활동으로서는 크게 두각을 보이지 않아서 그럴 거다(웃음).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일이 단시간에 끼를 보여줘야 한다면, 연기에서는 좀 더 긴 호흡, 지구력 같은 자질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한다. 당신은 후자 쪽이 더 맞는 셈인가?
적성에 맞는 건 연기 쪽인 것 같은데, 지금으로서는 주어진 것들을 열심히 하는 것뿐이다. 가리지 않는다.
한 마디 한 마디 모범생 같다.
그런가? 원래 요행을 바라지 않는 편이긴 하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며 준비하는 아이돌이 많은 요즘 추세에 비해 데뷔가 상당히 늦었다.
내가 늦게 시작하긴 했다. 데뷔한 때도 이미 적은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일찍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정상적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 생활도 1년 경험하고 나서 연습생을 하게 된 거에 후회하지 않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봤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출발이 늦었다고 해서 마냥 늦는 건 아니라는 걸 일하면서 깨달았다. 한 갈래의 길을 한 가지 방식으로 가는 걸로만 인생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구나 하는 걸 이젠 알게 되었다. 공부가 인생에서 크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그 아이가 다른 일을 선택하더라도 공부를 마치게 하고 싶다. 적어도 고등학교는 끝내고 대학교 입학을 하고, 그리고 좋으면 졸업까지도. 공부와 상관없는 다른 일을 해도 좋지만, 인생에 책임을 가진다는 면에서 내 욕심은 그렇다.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 아닌가?
공부는 정말 인생에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얘기하면 공부를 잘한 친구한테는 뭔가 다른 일을 맡겼을 때도 잘해내겠다는 믿음을 주는 부분이 있다. 어떻게 보면 혜택을 받는 셈이다. 나 스스로도 공부를 더 잘했으면 어떨까, 열심히 해놓을 걸 하는 생각을 한다.
부산대 공대 출신인데 그만하면 충분히 잘한 것 같다. 혹시 학업을 마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나?
약간은 있다. 우연히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선택받고 이 직업을 갖게된데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원래 연예인 지망이 아니었나?
전혀 아니었다. 끼도 없었고, 연예인이라고 하면 '티브이에 나오는 사람들' 정도로 알 뿐 가수, 배우, MC, 코미디언 등으로 세분화된다는 개념조차 없을 정도로 관심이 없는 축이었다. 우연히 가요제에 나갔다가 지금 회사랑 계약을 하게 됐다.
우연치고는 상당히 잘 풀린 것 같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그리고 영화 <변호인>과 <미생>까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행히 좋은 기회가 여러 번 찾아왔다. 그 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다. 여기서 멈출 수도 있고(웃음). 실력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더 봐야 할 거 같다.
당신이 <미생>의 장그래 역할로 캐스팅된 데는 어떤 점이 작용했다고 생각하나?
프리퀄 때 장그래 역을 맡았기 때문에 그게 연이 됐을 거다. 아마 나에게서 완성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봤던 거 같다. 뭔가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막상 가진 건 많이 없는 불완전한 모습 아니었을까?
장그래 캐릭터에 대해서는 어떤 해석을 가지고 연기했나?
내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데뷔하면 다 이루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회에 내던져지면서 진짜 경쟁이 시작되더라. 나라는 존재는 참 작고 부족한데, 막연하게 뭘 해야겠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뭔가는 해야 하고... 그런 장그래의 절박함이 데뷔 직후의 나와 맞닿아 있다고 느껴서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다.
극 중에서 서로의 성장을 지켜본 입사 동기를 연기한 배우들과도 각별한 정이 들었을 것 같다.
요한이 형 같은 경우는 연기적으로 내가 하기 힘든 경지에 가 있다. 한석율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정말 표현하기 힘들고도 중요한 인물이었는데 그걸 성공적으로 잘해내서,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소라랑 하늘이는 연기도 연기지만 자기 관리를 엄청나게 하는 친구들이다. 하늘이는 드라마를 찍는 동안에 영화 촬영과 연극 연습도 같이 하면서 스케줄이 바빴는데도 힘든 내색 전혀 없이 늘 밝은 모습이었다. 나보다 동생들임에도 배울 게 많았다.
"연기가 무엇인지 굳이 알고 싶지 않다. 오히려 아는 순간부터 틀이 생길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2년 전 더블유와 했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지금은 어떤가?잘 모르는 건 마찬가지다. 연기에 대해 달라진 생각이 있다면... 사실을 다루는 직업이라는 거다.
특이한 관점이다. 대개는 감정을 다루는 직업이라고 하는데.
사실적인 감정을 다루는 직업이니까. 사실처럼 느껴지게 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진짜를 보여주가나 혹은 가짜임에도 진짜처럼 보일 수 있는 가짜를 보여줘야 한다. 내가 가짜더라도 보는 사람이 진짜로 느낄 수 있다면 대단한 내공이지 않을까. 그런 건 없을 수도 있고.

#高允真# Cine21 2022.08.10访谈
‘헌트’ 배우 고윤정, “담대한 도전”
2022-08-10
글 : 조현나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난 아저씨처럼 살지 않을 거야.” 얼핏 평범한 대학생 같은 유정(고윤정)은 들여다볼수록 궁금해지는 캐릭터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며 운동권 친구들을 돕는데 정작 본인은 어째서 데모에 참여하지 않을까? 박평호(이정재)는 왜 아버지와 다름없는 태도로 유정의 주변을 맴돌며 그를 돌봐주는 것일까? 안기부 요원들만큼이나 유정은 <헌트>의 서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드라마 <스위트홈> <로스쿨> <환혼>에 출연한 고윤정은 신인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담대한 태도로 첫 영화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 신인배우들은 큰 스크린으로 자기 모습을 보는 걸 더러 낯설어하기도 하는데, 어땠나.

=얼마 전에 <탑건: 매버릭>을 봤다. <헌트> 찍고 극장 가서 본 첫 영화였는데 톰 크루즈 얼굴이 정말 크게 나오는 거다. 나도 저렇게 나오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그렇게 이상하진 않더라. 클로즈업보다 둘이 대화하거나 여럿이 등장하는 신이 많아서 그랬나보다. 오히려 좋았다. (웃음)

- 이정재 감독이 드라마 <스위트홈>을 보고 캐스팅 제의를 했다더라. <스위트홈>의 유리와 <헌트>의 유정 모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란 공통점이 있다.

=말한 대로 <스위트홈>의 유리는 묵묵한 캐릭터다. 그러면서도 길섭(김갑수)의 간병인이라 그의 말과 행동에 대한 리액션이 많았다. 감독님 보시기에는 신인인데도 그런 표현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 있게 임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하더라.

- 이정재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배우”라고 말했다. 허성태 배우도 고윤정 배우를 두고 “준비를 철저히 하는 배우”라고 말하던데, 어떻게 작품 준비를 하고 아이디어를 냈는지 궁금하다.

=아이디어를 냈다기보단 궁금한 게 많아서 질문을 많이 했다. 가령 고문 신에서 평범한 대학생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지, 아니면 버티는 느낌을 줘야 하는지 계속 생각이 깊어지고 복잡해지다 보니 질문을 많이 할 수밖에 없더라. 감독님은 감독과 박평호 두 시선을 종합해 다각도로 이야기를 해주셨다. 먼저 내 의견을 물은 뒤 “그것도 좋지만, 감독 입장에선 유정이가 좀더 세게 나갔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이해가 더 잘 갔다.

- 대본을 꼼꼼히 읽고 의문점을 체크해두는 편인가.
=그렇기도 하고,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의 이미지와 전체적인 흐름을 잊지 않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내가 등장하는 신, 내 대사 위주로 보게 되니까 이 신이 작품 전체의 어느 부분에 어느 정도로 들어갈지를 계속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 작품에 이미지적으로 접근하는 편인가 보다.
=그렇다. 미술을 전공해서 그런가? (웃음)

- 고문 신의 수위가 꽤 높다. 촬영하면서 힘들진 않았나.

=촬영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연기할지 꾸준히 시뮬레이션을 해보지만 현장에서 상대배우가 어떻게 할지는 모르지 않나. 그렇다고 선배님한테 “어떻게 때리실 거예요” 하고 물어볼 수도 없고. 큰 리허설 없이 거의 바로 들어갔는데 막상 현장에선 몰입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다. 분장도 실감났고, 세트장에서도 조명이 딱 나만 비췄다. 허성태 선배의 목소리 톤이 낮은데, 그 톤으로 말씀하시니 바로 위축이 됐다. 고문 신은 정말 잘하고 싶었던 장면이다. 관객 입장에서 ‘무고한 학생이 저렇게 고문을 받는구나’ 하고 생각하길 바랐고 박평호를 자극할 포인트가 되려면 그 신이 정말 처절해야 했다. 다행히 신경 쓴 만큼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

- 데뷔 초에 공개된 프로필 사진이 화제였다. 마스크로 주목받았지만 돌이켜보면 데뷔작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때부터 연기가 탄탄했다. 학부 전공이 연기가 아닌데, 배우 준비는 언제부터 해왔나.

=오랫동안 발레를 했고 학부 전공은 미술이다. 학생 때 <대학내일> 잡지 모델을 한 걸 계기로 여러 회사들의 연락을 받았다. 앉아서 그림만 그린 지 오래됐고 외형적이거나 끼가 많은 스타일이 아니어서 처음엔 고사했다가 마지막에 연락 온 회사들과 미팅하고 현재의 대표님을 만났다. 이후로 꾸준히 모델 활동을 하면서 연기 레슨을 받았다. 6개월 정도 수업을 듣고 영화의 최종 오디션에서 떨어졌는데 그때 이 일이 실감나면서 제대로 진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연수 가는 느낌으로 학교도 휴학했다. (웃음) 연기를 배우며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새롭게 깨달은 지점이 많았다. 스스로 부족한 지점을 깨닫고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다.

- 부족한 점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반대로 자신만의 강점도 찾았을 것 같은데.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 가족들 목소리가 다 저음이라 이게 특색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사진이나 영상만 봤을 땐 이런 목소리일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고들 하시더라. 그래서 이게 나만의 개성이자 장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앞서 이야기한 <탑건: 매버릭>을 포함해 SNS에 재밌게 본 영화 스틸을 꾸준히 업로드한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로크백 마운틴>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베스트 오퍼> 등 취향 파악이 쉽지 않던데, 어떤 작품들을 즐겨 보나.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면 무조건 본다. 이 사람 멋있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 필모그래피를 전부 파고 든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예를 들면 초기작인 <길버트 그레이프>부터 최근작까지 쭉 순서대로 보는 식이다. 몰아보는 걸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한 배우가 나이 들면서 생기는 변화를 바라보길 좋아한다. 필모그래피를 독파하고 나면 한동안 그 배우한테서 못 빠져나온다. (웃음)

- 차기작은 드라마 <무빙>이다.
=장희수라는 역할을 맡았고 3~4주 전에 촬영을 마쳤다. 1년 가까이 이어진 대장정이었다. 또래 배우들도 있고, 나보다 한두살 어린 배우들도 꽤 있어서 학교 다니는 기분으로 즐겁게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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