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1】Weverse:

2020년이 가네요.

이름처럼 무언가 특별할 것 같던 모두의 기대를 무참히 비웃었던 해였습니다. 관객 없는 무대, 함성 없는 스테이지.. 이게 정말 말이 되나. 말이 되나. 어제도 그제도 매번 똑같이 생긴 스튜디오 대기실 의자에 앉아 무심히 되뇌고 곱씹고. 정말이지 넌센스가 센스가 되는 세상이 와버렸구나, 하고.

바위 틈으로 떨어지는 물처럼 무심히 학습되는 무기력.
좌절을 표상하는 모든 것들에 저항해보려 뭔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할 것 같은 기분이지만, 같은 곳에 그저 있으라고, 머물라고 말하는 저 손가락들. 책을 읽고 또 읽고, 언택트ㅡ 로 시작하는 낯선 무엇무엇을 해보고. 홈트도. 배달음식도 먹어보고. 좁은 방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본 우리의 부단한 1년이 아니었을까요.
지금도 이렇게 진행 중이지만요..

이러나 저러나 시간은 가고 세상은 돌고.
영영 안 가줄 것만 같던 이 해를 보내고 살아남아 다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 이번엔 봄이 정말 올까, 봄 같아줄 정말 그 봄이 오나. 실망하기 싫어 기대도 않으려지만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 부스러기 같은 거라도 꼭 붙잡고 있어야 또 잠에서 깰 수 있는 것이 결국 사람 아닌가 싶어요. 와중에 이 추운 겨울에도 많은 분들의 사랑과 애정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또 한 번 가슴에 새겨보면서, 쉽게 꺾이지 않겠다 결연히 혼잣말 해봅니다.
아무도 없어도 내가 듣고 있습니다.

이번 해를 보내면서는 좀 짧고 담담히 적어내려가보자 했지만 또 잔뜩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들을 보니, 저는 아름드리 나무가 되려면 한참 멀었나봐요. 매일 가지치기를 해도 머리 뒷쪽을 타고 자라나는 명료하고 흐릿한 말과 상상들. 손 내밀어 허공에다라도 한 번 저어보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건 그냥 원래 제 모양 같은 거겠죠 뭐. 주변 어른들은 '너는 원래 좀 썽이 풀려야되는 사람이다' 하시더라고요. 성도 아니고 썽이라고. ㅋㅋㅋ

요즘엔 미세먼지라도 없는 날이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예전보다 더 그렇네요. 뭔가 기분좋음의 하한선이 한없이 밑으로 내려간 느낌? 쉽게 만족하니 좋은 걸까요. 그러면 갑자기, 혹시 지금 실제로 여러분 앞에서 무대를 할 수 있다면? 전엔 당연했던 것들이 왜이리 꿈결 같은지.. 허허. 올해를 소중한 걸 소중히 하지 않았던 데 대한 레슨으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아직 우리는 모르지만 분명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않았을까요. 깨닫게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노을이 처마 끝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 푸른 점 속 어떤 형태로든 남아보려 애쓰며 부유하는 나와 같은 많은 먼지들에게. 또 우릴 위협하고 집어삼키려는 바깥의 저 익숙한 냉소와 질시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이 한 해는 헛되지 않았다고. 끝내 사랑이라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지만 무언가 더 좋은, 닳고 닳지 않은 말들을 찾아 헤매어 이렇게 또 쓰네요. 지칠 법도 한 이 나날들 속 이 피로한 여정에 기꺼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건강하시고, 많이 같이 웃었으면 좋겠어요.
더 봄 같은 봄날을 향해 같이 걸어가요. 사랑합니다. 올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희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o remember they can't cancel the spring.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 (_ _) (- -)

- 남준

210101

南俊weverse更新

2020년이 가네요.

이름처럼 무언가 특별할 것 같던 모두의 기대를 무참히 비웃었던 해였습니다. 관객 없는 무대, 함성 없는 스테이지.. 이게 정말 말이 되나. 말이 되나. 어제도 그제도 매번 똑같이 생긴 스튜디오 대기실 의자에 앉아 무심히 되뇌고 곱씹고. 정말이지 넌센스가 센스가 되는 세상이 와버렸구나, 하고.

바위 틈으로 떨어지는 물처럼 무심히 학습되는 무기력. 좌절을 표상하는 모든 것들에 저항해보려 뭔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할 것 같은 기분이지만, 같은 곳에 그저 있으라고, 머물라고 말하는 저 손가락들. 책을 읽고 또 읽고, 언택트ㅡ 로 시작하는 낯선 무엇무엇을 해보고. 홈트도. 배달음식도 먹어보고. 좁은 방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본 우리의 1년이 아니었을까요.
지금도 이렇게 진행 중이지만요..

이러나 저러나 시간은 가고 세상은 돌고.
영영 안 가줄 것만 같던 이 해를 보내고 살아남아 다시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 이번엔 봄이 정말 올까, 봄 같아줄 정말 봄이 오나. 실망하기 싫어 기대도 않으려지만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 부스러기 같은 거라도 꼭 붙잡고 있어야 또 잠에서 깰 수 있는 것이 결국 사람 아닌가 싶어요. 와중에 이 추운 겨울에도 많은 분들의 사랑과 애정어린 시선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또 한 번 가슴에 새겨보면서, 쉽게 꺾이지 않겠다 결연히 혼잣말 해봅니다.
아무도 없어도 내가 듣고 있습니다.

이번 해를 보내면서는 좀 짧고 담담히 적어내려가보자 했지만 또 잔뜩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들을 보니, 저는 아름드리 나무가 되려면 한참 멀었나봐요. 매일 가지치기를 해도 머리 뒷쪽을 타고 자라나는 명료하고 흐릿한 말과 상상들. 손 내밀어 허공에다라도 한 번 저어보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건 그냥 원래 제 모양 같은 거겠죠 뭐. 주변 어른들은 '너는 원래 좀 썽이 풀려야되는 사람이다' 하셨어요. 성도 아니고 썽이라고. ㅋㅋㅋ

요즘엔 미세먼지라도 없는 날이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예전보다 더 그렇네요. 뭔가 기분좋음의 하한선이 한없이 밑으로 내려간 느낌? 쉽게 만족하니 좋은 걸까요. 그러면 갑자기, 혹시 지금 실제로 여러분 앞에서 무대를 할 수 있다면? 전엔 당연했던 것들이 왜이리 꿈결 같은지.. 허허. 올해를 소중한 걸 소중히 하지 않았던 데 대한 레슨으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아직 우리는 모르지만 분명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않았을까요. 깨닫게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노을이 처마 끝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 푸른 점 속 어떤 형태로든 남아보려 애쓰며 부유하는 나와 같은 많은 먼지들에게. 또 우릴 위협하고 집어삼키려는 바깥의 저 익숙한 냉소와 질시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이 한 해는 헛되지 않았다고. 끝내 사랑이라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지만 무언가 더 좋은, 닳고 닳지 않은 말들을 찾아 헤매어 이렇게 또 쓰네요. 지칠 법도 한 이 나날들 속 이 피로한 여정에 기꺼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저 건강하시고, 많이 같이 웃었으면 좋겠어요.
더 봄 같은 봄날을 향해 같이 걸어가요. 사랑합니다. 올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희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o remember they can't cancel the spring.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 (_ _) (- -)

- 남준

好久沒翻歌詞
鉉辰的歌 炸出了我對阿布的思念
所有的毛孩子 變成天使後 就再也不痛了
即使11年過去 想起你 眼淚還是止不住
-
#꼬마별# 小星星❤️ 현진⭐

하늘에 수놓인 별들을
창문에 빗대어 널 그려봐
天空中繁星點點
映照在窗戶上 描繪你的模樣

조그맣던 넌 아마 지금쯤
가장 반짝일 거야
小不點的你 現在 應該最耀眼的那一個

미안하단 말이 너에겐
가장 지옥과도 같았던 걸 알면서
明知道 抱歉那樣的話 對你來說
就像地獄一般

어쩔 수 없었단 핑계 속에 난
마지막마저 웃지 못했어
把無可奈何當作藉口的我
直到最後都沒能笑著

저 별 저 별에 내 목소리가
닿을 닿을 수 있다면 좋겠어
那一顆星 那一顆星
我的聲音 若是能傳達給你就好了

내가 아무리 소릴 질러도
너는 참 예뻤단 걸 모르는 게
任憑我怎樣大聲呼喊
你有多麼美麗 你會知道嗎

다 알려주고 싶었는데
네가 보고 웃을
原本想將這一切 笑著對你說

유독 똑똑했던 너였기에
아픔 다 기억할 거 같아서
對於聰明的你 大概連痛苦都記得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
널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데란
眼淚止不住的掉落
當初不應該遇見你的

생각한 미친 내가 싫었어
지금이라도 널 안고 싶어 미안해
討厭自己瘋狂地想著你
哪怕是現在也想抱著你 對不起

저 별 저 별에 내 목소리가
닿을 닿을 수 있다면 좋겠어
那一顆星 那一顆星
我的聲音 若是能傳達給你就好了

내가 아무리 소릴 질러도
너는 참 예뻤단 걸 모르는 게
任憑我怎樣大聲呼喊
你有多麼美麗 你會知道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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