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큰언니, 괜찮아, 괜찮아, 아수가 있어, 두렵지 않아."그녀는 고개를 드는 순간, 그 사람의 눈밑의 걱정과 놀라움만 보았는데, 마치 넘어진 것이 그 자신이지 그녀 자신이 아닌 것 같았다.그녀는 무엇이 생각나서 똑바로 서지도 못하고 재빨리 그의 허리춤의 손을 잡았는데......온통 핏빛으로 붉었다.단지 그 한 눈에 그 손바닥, 손가락, 베인 상처를 보았고, 간동은 얼굴색이 가라앉았다."똑바로 서."라고 큰 소리로 소리쳤는데, 그녀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한 노기가 있었다.그녀는 발을 들어 황급히 거실 구석으로 걸어가려고 한다.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돌리자 뒤에서도 뒤따라 꼬리를 따라갔다."똑바로 서라는 것이 아니라 누가 너더러 함부로 움직이라고 했니?""지활..."건동의 얼굴은 차가워졌고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났으며 또 얼굴을 굳히고 흉악하게 소리쳤다."집안이 온통 물바다가 되고 엉망진창이 되어 많은 화를 일으켰는데, 너는 또 무슨 혼란을 더하려고 하느냐?" 극도로 각박하다.그 사람은 즉시 불안하게 타협하여 말했다. "아수야, 움직이지 마!

시쓰기 시집창작 2주차 미션
나의 시가 어떤 주제를 가질지, 어떤 흐름을 가지고 전개될지 간단한 글로 정리하기.

가을의 끝자락이었다. 어느 밤에 나는 술에 취해 아주 우연히 ‘시쓰기’라는 신세계로 왔다. 쓰다 보니 가슴이 감전된 찡하며 촉촉한 눈가에 맺힌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이후로부터 꾸준히 씀으로써 더 자연스럽고 사람 마음을 더 가깝이 다가오는 시를 쓰고 싶어졌다. 구구절절을 고려해 느꼈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자는 건 나의 목표라고 본다.

지난 겨울이 많이 춥고 외로웠다. 그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면 나는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줄은... 불어온 따사로운 봄바람은 서리가 내려앉은 내 마음을 녹일 수 있었을 줄 알았지만 내게 아직도 겨울인가 본다.

그래서 깨달았다. 봄은 누군가에겐 활기찬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인가 하면 누군가에겐 절망한 어두운 이야기의 속편이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하기 나름인 봄엔, 나는 이어서 나만의 특별한 경험, 생각, 감정이 담긴 속편을 쓰기로 한다. 물론 행간에서 향기를 지니는 만큼 의미적이고 영성적이며 낭만적인 ‘시’라는 문체로... 그리고, ‘추운 계절의 속편’이라는 주제로…

"네가 그랬어?" 건동은 분노를 억누르고 땅바닥의 온통 엉망진창인 가운데서 시선을 그었다. 분명히 묻는 것은 바로 이 엉망진창이었다. 맞은편에 있는 그 사람이 한 좋은 일인가."죄송합니다."그 사람은 조심조심 작은 소리로 사과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그러나 간동은 하마터면 화가 나서 웃을 뻔했다. 세면대 뒤의 사람을 보면 그는 이전에 도도했던 사람은 절대 쉽게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은 오히려 좋다. 잘못을 빨리 인정한다.그러나 이 교묘함은 간동의 눈에 떨어지면 더욱 다른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오는 분노가 있다. 분노만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은은하고 불투명한 분노이다.자연히 그녀 자신은 그녀의 지금 분노가 이 사람을 겨냥해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그녀는 차가운 눈으로 그 사람을 한 번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굳은 얼굴로 배낭에서 핸드폰을 꺼냈다."나야, 백욱행, 너희들은 언제 도착하니?"라고 그녀가 담담하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