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고 있는 할머니의 유일한 욕말이다. 이 말의 표준어 표기는 "호랑이 씹어갈 놈"이다. 인간 취급을 하지 말아야 할 자들에 대한 할머니의 욕말인데 어처구니없이 불이익을 당했을 때도할머니 입에서 이 욕말이 나왔다.

  문화대혁명 초기, 우전국 직원이였던 엄마마저 "간첩의 무전수"라는 루명을 쓰고 갇힌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삽을 손에 든 열댓명 남자들이 우리집에 쳐들어왔다. 그들은 다짜고짜로 삽으로 마당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저 사람들이 왜 저러는 가고 하니 할머니가 너 엄마가 마당에 파묻은 무전기 찾는다고 지랄발광한다고 했다.
  할머니는 땅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땅을 쳐가며 "호래는 뭘 하고 자빠져 있능기오"하고 넋두리를 하는데 한족인 인솔자가 같이 온 조선족에게 호래가 뭔가고 묻는다. 범이라고 알려주자 그 인솔자가 할머니에게 "내가 범이요?"하고 조선말로 묻는다. 호래를 몰라도 조선족 집거지역에서 살아서 조선말은 꽤나 하는 한족이다.
  할머니가 그 인솔자를 삿대질하면서 "너는 호래 씹어갈 넘이다"라고 했다. 욕말의 뜻을 알아차린 인솔자는 할머니 앞에서 그저 어이없는 웃음만 흘린다. 무지막지한 세월에 돼먹지 못한 자이지만 년세많은 분한테는 어쩔 도리가 없는 모양이다.
  이날 할머니는 "호래 씹어갈 넘"이란 말로 나에게 우리말의 힘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 해서 이 이야기는 한국의 "한글날"이면 꼭 떠올려보게 되는 할머니의 일화로 되였다.——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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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라디오가 준비한 방구석 콘서트 ✌탄!

다시 듣는 여름음악 페스티벌

어제에 이어
오늘 3, 4부를 채울 음악들도 전부
mbc라디오에서 진행했던
<여름음악 페스티벌>의 실황입니다~!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라이브 음원들!
이 시간이 아니면
다시 들을 수 없으니까요,
오늘도 본방사수!

8시 5분부터 쭉~~함께 해주세요~

#MBC표준FM# #원더풀라디오이석훈입니다#
#특집# #아직못다한여름이야기#
#다시듣는여름음악페스티벌# #둘째날#
#방구석콘서트# #대리만족#
#귀호강# #역대급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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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ul Radio準備的屋內演唱會 第✌彈!

重新收聽的夏天音樂Festival

緊接著昨天
填滿今天 3, 4部的音樂全是
mbc radio進行過的
<夏天音樂Festival>的實況~!

讓人感覺到生動的現場感的LIVE音源們!

不是現在的話
再也不能收聽的,
今天也本放死守!

8時 5分起一~~起吧~

#MBC標準FM# #WonderfulRadio我是李碩薰#
#特輯# #還沒說完的夏天故事#
#重新收聽的夏天音樂Festival# #第二天#
#屋內演唱會# #代理滿足#
#耳朵懷孕# #史無前例的陣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