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하모니
(에스더)

저물어가는 가을 석양이. 흐날리는 나뭇잎을 간지럽히네
가녀린 버드나무가지 사이로 황금 물빛 쏟아지고
저 밤 향기 머금은 날개들은. 짙은 녹음 위에서
오늘의 마지막 온기를 나누는가
부서지는 황금 노을 옆. 고요히 잠든 호수아래
반짝 거리는 밤 햇살이 나를 부르고
나는..오늘이라는 찬란한 다리를 건너
그들에게 살포시 안기며 사랑의 속삭임을 나눈다
그리고..이 모든 빛이 사그러질즈음
나의눈과 저 수줍은 빨간 눈빛이 마지막 마주한 그순간에
시간이라는 다리를 놓으신 그분께 감사기도를 올릴것이다
모두 다 함께...

난 한가지를 알았어..모든 하늘의 태양을 향해 뻗어있는 꽃들은 언젠가는 바람에 꺾여도 반드시 만개한다는것을..그런데. 땅을 향해 고개숙인 꽃들은 더이상 피지 않게 되더군..아무리 비바람에 잎이 날아가고 가지가 땅에 떨어져도 꽃잎이 태양을 향해있으면. 그 꽃은 반드시 자신답게 활짝 펴..땅에 고개숙이지말고. 하늘만 향해있어라..그럼 넌 반드시 따스한 햇볕아래 ..너답게 눈부시게 피게 돼있어..넌 그렇게 아름다운 꽃으로 디자인 돼있는 존재니까..내게 필요한건 태양의 빛과 하늘에서 내리는 비야..반드시 하늘에 얼굴을 고정시켜야해..그것이 네가 가장 아름답게 필수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

우리 남준아, 생일 축하해요.
이제 그대는 큰 곰이네요.래퍼든 아이돌이든 다 잘했어요.그리고 완벽한 시인이자 예술가입니다.
별빛이 반짝이고, 당신이 무대에 서고, 뜨거운 조명이 당신을 따라 연하에 키스하고, 당신은 군중들 사이에 서서 나를 보고 웃고, 갑자기 십수 년의 빛과 그늘로 미래를 바라보는 착각이 들었어요.그 순간, 누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후에 우리는 각각 한 편이에요.
훗날 우리 하늘엔 단풍도, 난 바다도 볼 수 없었어요.
남준아, 영원히 즐겁길 바래요.@BTS_memb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