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ar JUN 2015

YEO JIN GOO

성숙하다. 듬직하다. 혹은 철부지일까? 여진구를 만난 뒤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연기가 아닌 진짜 눈물을 흘리고 싶다고 말하다가도 야자(야간자율학습)를 도망치기 위해 야자를 해보고 싶다며 천진난만하게 대답한다.
아무렴 어떤가. 짜놓은 틀에 가둬놓기에 그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열아홉 소년인 것을. 그의 성장판은 아직 열려있다. 키는 물론이고 연기를 봐도 그렇다. 먼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는 ‘애늙은이 소년’ 여진구를 만났다.
[출처] [더스타 The Star] ‘애늙은이 소년’ 여진구|작성자 재클린

저음 목소리를 이렇게 가까이서 들으니 설레네요.
감사합니다. 목소리는 유전적인 부분이 커요. 가족들이 다 목소리가 좋으시거든요. 사실 변성기 때는 제 목소리가 너무 싫어서 숨기려고 하기도 했었어요. 지금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폴더 휴대폰을 가지고 있네요?
폴더 스마트폰이에요. 솔직히 불편해요. 불편해야 멀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이걸 샀어요. 저는 한번 빠져들면 질릴 때까지 빠지는 편이거든요. 스마트폰에 빠지면 장사 없잖아요.
생각보다 키가 커요.
그런가요. 키를 재본지가 오래됐어요. 몇 년 전까지는 한 180cm정도까지 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키가 크면 좋죠. 근데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요즘에는 키보다는 마음을 더 넓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촬영 때문에 정신없죠?
드라마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어요. 곧 300년 전, 사극 촬영에 들어가요. 사극은 준비할게 훨씬 많거든요. 큰일 났죠.
보통 하루 일정이 어떻게 되요?
대본 읽고, 운동하고, 촬영이 있으면 촬영하러 가요. 학교 가는 날은 아침 여섯시쯤 일어나서 학교 가고요. 주말에는 늦잠을 좀 자는 편이죠.
학교는 자주 가요?
촬영이 없으면 무조건 가요. 근데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중학교 때는 벼락치기를 하면 됐잖아요. 중상위권 정도는 유지했었거든요. 고등학교 공부는 투자를 해야지만 성과가 있어요. 지금은 시험지를 받으면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야간 자율학습도 해요?
저는 야간 자율학습을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래서 꼭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요. 재미있는 얘긴데, 야간 자율학습이 하고 싶은 이유는 도망쳐보고 싶어서인 것 같아요. 선생님께 걸릴까 안 걸릴까하는 조마조마함. 그리고 다음날 혼나잖아요. 그런 걸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요.
[출처] [더스타 The Star] ‘애늙은이 소년’ 여진구|작성자 재클린

드라마에서는 초절정 인기 남학생으로 등장해요. 실제 학교생활과 비교하면 어때요?
인기는 별로 없어요. 대신 친구들과의 사이는 좋아요. 일정이 없을 때는 친구들과 PC방을 가기도 해요. 게임을 잘 못해서 친구들이 잘 안 껴주지만 그래도 재밌어요. 그리고 PC방에서 먹는 컵라면이 어찌나 맛있든지.
상대역인 설현, 길은혜와 삼각관계에요. 둘 중에 누가 더 본인 스타일인가요?
아, 저는, 저는, 저는 아, 저는... 제가 누굴 선택해야 맞는 거죠? 모르겠어요. 너무 어렵네요. 한 번도 생각 안 해봤어요. 꼭 둘 중에 골라야 해요?
그냥 ‘둘 다 여진구 스타일이 아니다’ 라고 기사를 쓸게요(웃음). 촬영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씨엔블루 종현형이랑 설현 누나가 뱀파이어 역할이에요. 송곳니를 제작해서 장착했는데 너무 잘 어울리는 거예요. 저도 특수분장팀에게 하나 맞춰달라고 부탁했어요. 드라마에서는 안 써도 집에서라도 끼고 있으려고요.
여진구가 생각하는 ‘사람 냄새나는 사람’의 기준이 있어요?
자신이 좋아서 하든 억지로 하든지 간에 결과에 상관없이 매사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요. 뭐든 허투루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볼 때 그런 걸 느끼게 되요.
[출처] [더스타 The Star] ‘애늙은이 소년’ 여진구|작성자 재클린

타고났다. 여진구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빠져들 듯한 눈망울을 봐도 그렇고 굵직한 목소리를 들으면 그 생각은 더 확고해진다. 이제 갓 19살인 그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아닌, 잘 소화하는 사람. 여진구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게 연기구나’ 하는 걸 처음 느낀 건 언제부터인가요?
중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사춘기를 겪으면서 연기가 너무 좋은데 뜻대로 안되니까 상처를 많이 받았죠. ‘난 이것도 못하나?’ 라는 생각에 주눅이 들기도 했어요. 그때부터 선배님들의 조언을 새겨듣기 시작했어요.
눈물을 흘려야 할 때에는 어떻게 감정을 잡는 편인가요? 슬픈 생각을 하나요?
실제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몰입하려고 해요. 그 상황에서 다른 슬픈 생각으로 눈물을 흘릴 수는 있어요. 그 눈물은 가짜잖아요. 위기를 모면하는 편법인거죠. 나중에 그 장면을 다시 보면 책임감 없는 연기를 했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요. 그래서 저는 감정이 안 잡히면 “죄송합니다. 시간을 좀 더 주세요.” 라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께 양해를 구하는 편이에요.
배우로서 잘 하고 있는 걸까요?
잘하고 있는지는 제가 평가할 수는 없죠. 잘하고 싶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해요. 하정우 선배님이 “배우는 연기를 잘하기보다는 잘 소화해야한다”는 말씀을 어느 방송에서 들었어요. 저도 그 말씀에 동감해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정말 매력 있는 악역. ‘다크나이트’의 조커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악역인걸 아는데 너무 논리정연해서 마치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캐릭터 있죠? 조커도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잖아요. 영화에서 배트맨도 혼란스러워하기도 했죠.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온 여진구에게 스무살은 어떤 의미에요?
설레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두렵기도 해요. 제가 하는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연기적으로 많은 것을 쌓을 수 있는 첫 걸음이라는 생각을 하면 기대가 되죠.
[출처] [더스타 The Star] ‘애늙은이 소년’ 여진구|작성자 재클린

현재 화장품 모델을 하고 있어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어요?
먼저 거울부터 봤던 것 같아요. ‘내가 그 정도 피부가 되나?’ 하면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여진구 달팽이 크림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거 알아요?
아, 정말요? 오늘 처음 알았어요. 제가 뭐 한 게 있나요. 화장품 성분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본인은 어떤 화장품을 가장 많이 써요?
저는 피부가 건조한 편이에요. 그래서 수분보충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그리고 피부가 까무잡잡하잖아요. 햇볕에 잘 타기도 해서 선크림 제품도 많이 바르고 있어요. 말은 이렇게 하는데 사실 신경 못쓸 때가 많아요.
화장품 모델이 되기 전과 후, 피부를 대하는 태도에 달라진 것이 있어요?
믿고 맡겨 주셨는데 피부가 좋아야하지 않겠나 하는 책임감이 있어요. 예전에는 가끔 메이크업을 안지우고 그냥 자곤 했는데, 지금은 클렌징 만큼은 꼼꼼하게 하는 편이에요.
오늘 더스타와의 만남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잡지 이름이 ‘더스타’인 만큼 저를 별처럼 밝힐 수 있는 화보를 찍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출처] [더스타 The Star] ‘애늙은이 소년’ 여진구|작성자 재클린

ARENAHOMME+ FEB 2015
[interview]

열아홉 진구

여진구는 <내 심장을 쏴라>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20대 중반의 남자를 연기했다.
열아홉, 길을 찾기를 강요받는 나이에 다다른 소년을 만났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이제 열아홉 살이다. 고3이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10대의 마직이다. 설레기도, 아쉽기도 하다. 올해가 지나면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이상 학교에 안 간다는 게 이상하다. 남는 시간이 생길 것 같은데 그때 무엇을 하지 고민도 된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학교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도 생길 것 같다.

아침 일찍 등교했을 때 교실 안에 떠 있는 먼지 같은 것들?
많은 사람들이 학창 시절의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들 얘기한다. 그런 것들에 공감 못했었는데, 이제야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학창 시절이 끝나가고 있으니까.

친구들이 학원 나리 때, 여진구는 촬영장을 다녔다. 친구들과 괴리감이 들 때가 있었나?
친구들과 다르다고 느끼진 않았다. 학교생활이나 친구들을 만날 때도 그렇다. 초등학교부터 같은 학교를 다닌 친구들이 많다. 워낙 돈독해서 걱정은 없다. 촬영할 때를 제외하면, 내 일상은 여느 열아홉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역 출신 연기자들 중에는 성인이 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 성인 역할을 맡는데 어려움도 겪고, 유년기에 충족되지 못한 점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경우도 보았다.
친구들과 관계가 좋다. 장난을 좋아하고, 함께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축구를 자주 하다 보면 어색함도 없다. 어려서부터 함께 뛰놀던 사이니까, 친구들의 시선도 별나지 않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고맙다.

이제 청춘이 시작된다. 곧 다가올 20대에는 무엇이 기대되나?
드디어 청춘이구나, 이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무엇을 하게 될지 예측도 안 된다. 때가 되면, 무엇인가 하겠지만,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렵다. 내 성격에 맞는 것들을 할 텐데 확신은 없다.

20대 하면 군 입대가 떠오르지 않나? 난 어렸을 때, 내가 입대할 나이가 되면 통일되어서 군대 안 갈 줄 알았다.
군대는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다. 남자라서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다. 전역한 형님들이 많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래도 한 번 가보고 싶다. 물론 가야 하는 곳이고.

군데 가면 재미있기는 한데...
다녀온 형님들이 일부러 가지 않을 생각은 하지 말고, 가능하면 다녀오라고들 말한다. 나도 워낙 건강한 편이라 입대를 못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대학에 대한 목표는 구체적일까?
대학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려 한다. 학과나 대학은 조금 더 치밀하게 생각해서 선택해야 할 것 같다. 대학에 가고 싶지만,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이제 고3이 되었고, 시험공부를 하면서 구체적인 목표가 생길 것 같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20대 중반의 전형을 보이는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 스물다섯이라는 나이에 대한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그저 계속 병원에서만 지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만의 테두리에 갇혀 있는,
세상에 홀로 있는 느낌을 찾으려고 했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입시라는 단어만 봐도 숨 막힐 때다.
예전에는 무조건 무슨 대학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과연 내가 갈 수 있을까? 의문도 든다.

나도 스무 살 되면 서울대 가는 줄 알 았다.
하하. 맞다. 나는 서울대에서 집도 가깝다. 초·중·고, 대학교 전부 가까운 곳에서 다닐 생각이었는데, 이제 그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전국에 많은 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

영화 얘기를 해보자. <내 심장을 쏴라>는 청춘 영화라고 해야 할까?
청춘을 위한 영화다. 내 또래에게 좋은 영화고, 형, 누나에게도 충분히 좋은 영화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내가 맡은 이수명은 정신질환을 앓으면서 오랫동안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다. 모범 환자인데, 승민을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배경은 정신병원인데, 청춘의 삶에 비유하면 정말 좋은 영화다.

미성년자다. 정신질환자 연기에 앞서, 테스트 같은 것은 없었나?
테스트는 없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수명에 대한 묘사가 원작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원작 소설을 읽고, 현장에서 감독님과 관계자들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신과 병동에 근무했던 간호사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했다.

극 중에서 수명은 스물다섯 살이다. 20대 중반을 연기하기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나이는 스물다섯 살이지만, 굉장히 순수한 인물이다. 수명은 사회를 직접 접해본 적이 없다. 병원에서만 살아온 사람이라, 20대 중반의 전형을 보이는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 스물다섯이라는 나이에 대한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그저 계속 병원에서만 지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만의 테두리에 갇혀 있는, 세상에 홀로 있는 느낌을 찾으려고 했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수명처럼 현실의 여진구도 고민이 있을 것 같다. 지금 여진구의 화두는 무엇일까?
내 또래는 대부분 진학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친구 중에는 학과를 정한 경우도 있지만, 나처럼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보다 정말 대학에 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깊다. 대학이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도 느끼고 있고, 진학하고 싶다는 마음도 간절하다. 그래도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진로가 안정적이라 운이 좋은 것 같다.

10대의 끝에 선 여진구가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세상이 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상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다. 무언가에 가로막혀 있는 상황은 아니니까. 응원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힘차게 일을 할 수 있다. 정말 큰 행운이다.

다시 영화 이야기를 하자. 수명과 여진구는 어떤 점이 닮았나?
수명과 나는 다른 사람이라,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원작이나 시나리오에서도 실제 내 모습과 겹치는 부분은 찾기 힘들다. 나는 에너지를 분출하는 타입이다. 흔히 외향적이라고 하는데, 수명은 혼자 꽁꽁 싸매고 있다. 자기 자신에게만 의지하며 지내는 사람의 감정과 진정 홀로 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도 알고 싶었다. 고독에 빠졌을 때 나타난 조력자에 대한 반가움, 또 절실하게 의지하고, 고마워하는 그런 감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나와는 많이 다른 부분이다. 그래서 어려웠고 내가 잘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

원작자인 정유정 작가는 어떤 조언을 해줬나?
어떻게 수명을 표현해야 할지 물어봤다. 정유정 작가는 수명이 정말 똑똑한 친구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병원에 홀로 있어서 무뎌지는 게 아니라, 현명하게 살아왔음을 알아달라고 말이다. 수명은 현실을 빨리 인정하고,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방법을 깨달은 똑똑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알면 어른이라는 소리가 있더라.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삶을 즐기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할까? 그런 점에서 수명이 정신질환자지만 현명한 어른처럼 느껴진다.
영화에서 수명은 어른인 것 같다.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보았으면 한다. 그럼 소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는 많이 하는 편인가?
아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그럼, 혼자 있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노래 듣고, 영화 본다. 친구들 만나서 놀기도 한다. 혼자서는 잘 못 노는 편이다. 집에 혼자 가만히 있으면 답답하다. 시간 나면 무조건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내 심장을 쏴라>에서 12세 차이의 이민기와 동갑내기 연기를 했다.
민기형을 처음 봤을 때, 어색하긴 하지만 정이 갔다. 친하지는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벌써 친해진 듯한 느낌이 있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편한 분위기였다. 고마운 것은 형이 먼저 내게 다가와 주었다는 것. 먼저 반말하라고 장난치고, 농담도 해줬다. 그래서 더 편하게 촬영하고, 호흡도 맞출 수 있었다.

아직도 반말하고 있나?
하하. 촬영 때도 완벽하게 말을 놓을 수는 없었다.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가면서 했는데, 말을 놓는 게 쉽지 않더라고. 또 극 중에서 내게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기도 해서, 반말을 할 만큼 가벼운 상대는 아니었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이민기와 여진구는 닮았다.
그런 얘기를 들었다. 하나씩 따져보면 닮은 건 없는데,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연기자가 아닌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 있나?
하고 싶은 건 많았다. 스포츠를 좋아해서 운동선수를 해보고 싶었다. 악기도 좋고, 요리도 좋아한다. 자격증을 따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그냥 좋아할 뿐이다.

요리는 의외다.
사실 엄마가 해주는 게 맛있기는 한데, 그래도 요리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지난번보다 더 맛있으면 기분도 좋다.

나는 요리해 먹으면서 축구 보는 것을 좋아한다.
축구는 하이라이트 위주로 보는 편이다. 해외 축구 경기가 대체로 새벽에 열리는데, 나는 잠을 못 이기는 편이라서 보다가 잔다. 근데 맨유 팬인가?

때마다 다르다.
그게 진정한 축구 팬인 것 같다. 좋아하는 클럽을 하나만 두는 것보다 여러 팀에 호감을 가지고 경기를 보는 것 말이다. 각 팀의 성향을 분석하는 게 재미있다.

그럼 좋아하는 팀은 없어도 선수는 있겠지?
호날두다. 멀지다.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인터뷰도 잘한다. 멋있고, 잘생긴 데다가 운동도 잘한다. 그리고 돈도 많다. 하하.

축구 이야기를 하니까 눈에서 빛이 난다. 최근에 본 인상 깊은 작품은 무엇이었나?
<보이후드>를 아직 못 봤는데, 꼭 봐야겠다. 주인공이 그 역할을 위해 어려서부터 십몇 년 동안 촬영을 했다. 마지막 촬영 날 기분이 오묘했을 것이다. 나는 3개월, 6개월 정도 촬영해도 마지막 날 기분이 이상한데... 그래서 오랫동안 캐릭터에 몰입하면, 정말 그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여러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장르에서 만나게 될까?
아직 못해본 역할은 너무 많다. 나이에 맞는 하이틴 장르를 찍어보고 싶고, 다시 누아르를 찍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악역에도 도전하고 싶다.

누아르에 적합한 목소리다.
하하하.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감색 더블브레스트는 산드로 옴므, 차이니스 셔츠는 다미르 도마 by 무이, 반지는 저스틴 데이비스 제품.

“세상이 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상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다.”
[출처] [아레나 ARENAHOMME+] 여진구 '내심장을쏴라' 20대 중반의 역할 인터뷰|작성자 재클린

Q. 나이 어린 아역배우들 중 ‘연기 참 잘한다’고 생각하는 배우?
요즘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하시니까(웃음) 며칠 전에 TV 보다가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사투리 쓰는 아역 연기자들을 보게 됐어요. 그런데 능청스럽게 너무 잘하는 거에요. 보면서 ‘요즘에는 진짜 다들 연기를 잘하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웃음)
[출처] [한경닷컴 wstarnews.hankyung] 여진구 스타들의 수다|작성자 재클린

Q. ‘주연을 빛내준 아역(조연)’ 타이틀이 부담되진 않는가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내가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잘할 수 있을까?’ 이것들이 부담이면 잘 못 하겠죠. 부담감을 극복하고 잘 해내시는 분들은 사실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책임을 느껴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막연하게 부담을 느끼는 것과는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책임감을 많이 느꼈어요. 보시는 분들이 얼마만큼의 기대를 하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새로운 작품, 차기작 준비 중?
아직은 ‘내 심장을 쏴라’ 촬영이 조금 남아서 차기작에 신경을 쓰고 있진 않아요.

Q. 당사자보다 언론이 더 ‘시끌시끌’한데?
(하하) 그래서 더 감사해요. 그런 관심이 부담이면 오히려 더 신경이 쓰일 테지만, 그런 관심이 감사하죠(웃음)

Q.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사실 제가 연락을 따로 못 드려요. 저도 그렇고 선배님들도 워낙 바쁘시기 때문에 사실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핸드폰이 없는 이유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죄송해요.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려야 하는데 너무 안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아직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 보다는 많은 역할을 해서 많은 분들에게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만약 기회가 된다면 더 넓은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도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보여드려야 하는 모습이나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들이 많아요.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많은 분들이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이승기처럼 예능 진행이나 활동계획 있나?
만약 기회가 된다면 좋겠죠(웃음) 그런데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하하)
[출처] [한경닷컴 wstarnews.hankyung] 여진구 스타들의 수다|작성자 재클린
배우 여진구가 무더운 7월을 싱그럽게 해주는 듯한 도심 속 힐링화보를 공개했다. 검증받은 연기력으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여진구는 이번 bnt뉴스와의 화보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 속 여진구는 화이트 셔츠와 기본 블랙 팬츠만으로 댄디한 대학생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카메라를 향한 여진구 특유의 그윽한 눈빛이 그의 진중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여진구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최승광 포토그래퍼는 여진구의 프로패셔널한 포즈와 깊은 감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화보촬영을 위해 틈틈이 시안을 찾아보기도 한다”고 언급한 여진구는 촬영 내내 사진작가가 요구한 그 이상의 포즈를 취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고.
“주연을 빛내준 아역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라며 “책임을 느껴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막연하게 부담을 느끼는 것과는 다른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이 얼마만큼의 기대를 하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또한 내년 개봉을 앞둔 ‘내 심장을 쏴라’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민기 형이 정말 재미있어요(웃음)”라고 말문을 연 여진구는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처음에 ‘어떻게 친해져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처음 만났을 때 형이 먼저 다가와 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어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누군가의 아역에서 주연배우로 성장해가는 여진구. 연기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던 이번 인터뷰는 스타들의 수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출처] [한경닷컴 wstarnews.hankyung] 여진구 스타들의 수다|작성자 재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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